미국의 스테이블코인 규제안이 본격화되면서 코인베이스가 디지털 결제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엔 20억 달러(약 2조 원) 규모로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스타트업 인수를 추진 중이다.
블룸버그는 코인베이스가 영국 기반의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스타트업 BVNK 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거래는 늦어도 2026년 초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현재 인수 실사를 거쳐 마무리 협상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는 코인베이스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의 일환이다. 현재 코인베이스는 거래 수수료 수익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구조지만, 스테이블코인은 점차 성장하는 수익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2025년 3분기 기준, 코인베이스 전체 매출의 약 20%인 2억 4,600만 달러(약 2,460억 원)가 스테이블코인 관련 수익에서 나왔다.
특히 최근 미국 의회에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이 진전을 보이면서, 글로벌 금융 기업들의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스템 구축 움직임도 뚜렷해지고 있다. 코인베이스의 이번 인수는 이러한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스테이블코인은 암호화폐의 높은 변동성을 보완하고 기존 금융 인프라와의 접점을 넓히는 데 핵심 역할을 한다. 코인베이스가 BVNK 인프라를 확보할 경우, 기업 대상 결제 시스템 구축 및 신규 서비스 확장 측면에서 경쟁력을 크게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