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 본사를 둔 생명공학 기업 프로팽 바이오파마(Propanc Biopharma)가 암 치료제 상용화의 다음 단계를 위해 크립토 자산에 눈을 돌렸다. 회사는 크립토 중심 패밀리 오피스인 헥스스톤 캐피털(Hexstone Capital)로부터 최대 1억 달러(약 138억 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해 디지털 자산 기반의 재무 전략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전환우선주(private placement)를 통한 구조로 이루어졌다. 초기 투자금 100만 달러(약 13억 8,000만 원)에 이어 향후 12개월 이내에 추가로 9,900만 달러(약 136억 원)까지 유입될 수 있는 조건이다. 프로팽은 이 자금을 활용해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등을 포함한 디지털 자산 기반의 재무 구조를 구축하고, 주력 암 치료물질 PRP의 임상 시험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프로팽의 대표 제임스 나다니엘즈(James Nathanielsz)는 “이번 크립토 재무 전략은 회사를 다음 단계로 도약시킬 수 있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단단한 재무 구조를 바탕으로 암뿐 아니라 여러 만성 질환에 대응할 수 있는 프로엔자임 기반 치료 플랫폼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록 어떤 자산을 매입할지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투자사 헥스스톤의 고객들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 인젝티브(INJ) 등 다양한 주요 코인뿐 아니라 덜 알려진 암호화폐에도 투자해온 바 있다.
이번 행보는 암호화폐를 통해 투자자 관심을 다시 환기시키려는 바이오 기업들의 새로운 흐름을 보여준다. 앞서 소넷 바이오테라퓨틱스(Sonnet BioTherapeutics), 샤프스 테크놀로지(Sharps Technology) 등도 크립토 전략을 채택하며 변화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크립토와 바이오의 만남은 자금 조달 및 기업가치 확대 측면에서 유의미한 시도다. 프로팽이 이를 통해 실질적인 상업화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