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 최고기술책임자(CTO) 데이비드 슈워츠가 XRP의 본질에 대해 다시 한번 강조하며, XRP는 발행자가 없는 자산이라고 밝혔다.
최근 SNS 플랫폼 엑스(X, 구 트위터)에서 한 유저가 ‘클로백(clawback)’ 기능을 이용해 스캠으로 잃은 XRP를 복구할 수 있는지 질문하자, 슈워츠는 단호히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그는 “클로백은 오직 해당 자산의 발행자만 수행할 수 있으며, XRP는 발행자가 없기 때문에 되찾을 수 없다”고 밝혔다.
클로백은 규제 요건이나 사기 방지를 위해 토큰 발행자가 잘못 전송된 자산을 회수할 수 있는 기능이다. XRP 원장(XRP Ledger)은 지난 2024년 클로백 기능을 개선하는 구조적 변화를 도입했다. 이후 2025년 1월에는 자동화된 마켓메이킹(AMM) 클로백을 허용하는 개정이 적용되며, 리플의 미국 달러 고정형 스테이블코인인 RLUSD도 클로백 가능 자산으로 거래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슈워츠는 XRP 자체는 이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XRP는 2012년 출시 당시부터 총 1,000억 개가 한 번에 발행된 구조로, 이후 별도의 채굴이나 추가 발행이 없다. 이 때문에 XRP는 다른 일반적인 토큰과 달리 ‘발행자’가 존재하지 않으며, 따라서 클로백 기능이 적용되지 않는다.
클로백 기능의 필요성은 금융 규제나 범죄 관련 계정으로의 잘못된 송금을 고려할 때 더 부각된다. 클로백이 가능한 토큰의 경우, 발행자는 문제가 된 계좌로부터 자산을 회수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발행자가 존재하는 자산에 해당할 뿐, XRP와 같은 ‘비발행자 기반’ 코인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이번 리플 CTO의 발언은 XRP에 대한 기술적 정확성을 분명히 하며, XRP가 여전히 타 토큰과 구별되는 구조적 특성을 지닌다는 점을 재확인시켰다. 이는 XRP 보유자들에게 보안 인식을 환기시키는 동시에, XRP 원장이 토큰을 어떻게 정의하고 관리하는지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