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 네트워크에서 하루 동안 23조 5,619억 개에 달하는 토큰 이동이 발생했다는 데이터가 확인되면서 커뮤니티의 이목이 집중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움직임이 실제 거래가 아닌 온체인 집계 오류일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보고 있다.

이번 수치는 크립토퀀트에서 제공한 시바이누 온체인 데이터를 통해 포착됐다. 일반적인 시장 흐름을 고려하면 이 정도 물량이 실제 거래소로 유입되거나 빠져나가면 가격 하락과 거래량 급증 같은 명확한 반응이 뒤따른다. 그러나 시세는 큰 변동 없이 안정된 흐름을 보였고, 거래량 역시 특별한 증가세가 없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극단적 이상현상’ 또는 단순한 기술적 오류로 해석하고 있다.

거래소 지갑 간 내부 재정비나 API 집계 오류, 혹은 중복 계산 등이 유력한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유입과 유출 총량은 각각 24.4조 SHIB, 25.2조 SHIB로 기록됐지만, 관련 차트는 수직적으로 튀는 비정상적인 형태를 보였다. 이는 종종 데이터 관측 오류나 자동화된 지갑 관리 과정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패턴이다.

시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공급 충격'의 단서는 보이지 않는다. 가격은 주요 이동평균선 아래에서 횡보 중이며, 대규모 매도세가 반영되는 흔적도 없다. 교환 지갑 잔고나 활성 주소 수 역시 큰 변화가 없는 상태다. 따라서 이번 23.56조 SHIB 규모의 이동은 시장 구조에 영향을 미치는 트렌드 변화보다는 통계적 노이즈일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는다.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다양한 분석 플랫폼에서 동일한 전송량을 확인할 수 없으며, 크립토퀀트 외의 보완적 데이터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치의 진위 여부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심각한 유동성 이벤트로 간주할 필요는 없다는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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