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자산 인프라 및 커스터디 기업 파이어블록스(Fireblocks)가 암호화폐 회계 및 재무 관리 플랫폼을 제공하는 트레스 파이낸스(Tres Finance)를 인수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파이어블록스는 가상자산 거래 및 보관 인프라에 재무 통제 기능을 통합, 더욱 정교한 디지털 자산 운용 체계를 갖추려는 전략이다.
회사는 암호화폐 산업이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글로벌 결제부터 토큰화 자산 기반 금융 생태계 확장에 이르기까지 빠르게 진화하며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에 따라 세금 보고 및 회계 기준을 중심으로 한 금융 통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배경에서 트레스 파이낸스 인수를 결정했다는 게 파이어블록스 측의 설명이다.
최근 미국과 유럽연합을 중심으로 디지털 자산 규제 환경도 뚜렷해지고 있다. 미국은 지난 10월 '미국 스테이블코인 혁신법(Guiding and Establishing National Innovation for U.S. Stablecoins Act)'을 통과시키며 은행 및 기업이 합법적으로 디지털 자산을 운영할 수 있는 틀을 마련했다. EU 역시 2022년 '암호자산시장법(MiCA)'을 도입해 스테이블코인 중심의 시장 정비에 나서는 등 제도 기반이 빠르게 구축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전통 금융기관들이 가상자산 대응전략을 가다듬는 계기가 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페이팔과 스퀘어 등 핀테크 기업은 자체적으로 스테이블코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고, 일부 은행들은 예금의 토큰화를 추진 중이다. 또한 네오뱅크는 암호화폐 기반의 기업금고와 지갑 서비스를 출시하며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이는 국경을 초월한 결제의 효율성과 비용 절감 측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그러나 파이어블록스는 현행 암호화폐 관리 시스템이 기존 금융회계 시스템과 제대로 연결되지 못해 통합적 회계 처리나 투명한 보고 체계를 갖추기 어렵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트레스 파이낸스는 이러한 공백을 해소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춘 기업으로, 이번 인수를 통해 파이어블록스는 자사 플랫폼에 회계 기반의 통합 관리 솔루션을 접목하게 된다.
디지털 자산 시장이 제도권 진입을 본격화함에 따라, 관련 인프라 역시 보다 견고하고 정교한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파이어블록스의 이번 행보는 단순한 지갑 서비스에서 벗어나, 규제에 부합하는 산업 표준 구축 차원에서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