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프펀, 창작자 수수료 체계 전면 개편…수익 공유·권한 이양 기능 도입
솔라나(SOL) 기반 밈코인 발행 플랫폼 펌프펀(Pump.fun)이 창작자 수수료 시스템을 전면 개편한다. 플랫폼 공동 창업자 알론 코헨(Alon Cohen)은 기존의 수수료 모델이 인센티브 왜곡을 초래했다고 판단하면서, 더 나은 시장 지속성을 위한 구조 개선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코헨은 금요일 X(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창작자 수수료에는 변화가 필요하다”며, 수개월 전 도입한 ‘다이내믹 피(V1)’ 시스템이 초반에는 활동량 증가에 기여했지만 장기적으로는 건전한 시장 구조를 만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현재 구조는 유동성과 거래량의 핵심인 트레이더들을 희생하면서 위험 부담이 낮은 토큰 발행만을 부추기는 결과를 낳았다고 했다.
유동성보다는 발행 유도…구조적 취약성 노출돼
코헨에 따르면 개편 전의 수수료 시스템은 신생 프로젝트나 활동적인 팀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했지만, 전형적인 밈코인 배포자에게는 오히려 단기 발행만을 촉진하는 경향이 컸다. 많은 경우 수수료는 유동성 공급보다 토큰 ‘민팅(발행)’에만 집중하는 유인이 되어 시장의 탄탄한 기반을 다지는 데는 실패했다는 것이다.
그는 “플랫폼은 여전히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부족하다”며, 일부 프로젝트는 커뮤니티 인수(CTO)를 통해 운영되거나 이해관계자 신뢰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사용자 보호나 지속적 관리 측면에서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는 평가다.
펌프펀은 이를 개선하기 위한 첫 단계로 수수료 공유 기능을 도입한다. 이 기능은 토큰 론칭 이후 최대 10개 지갑에게 수수료의 일정 비율을 배분할 수 있도록 하며, 커뮤니티 관리자가 직접 지갑 할당과 수익 분배 구조를 설정할 수 있다. 또 팀은 코인 소유권 이전, 업데이트 권한 회수 등의 기능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코헨은 “펌프펀 소속 누구도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며, 이 기능은 어디까지나 실사용자(‘트렌처’)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령 대기 중인 수수료는 언제든 청구 가능하며, 소멸되지 않는다.
2025년 초반 상승세 있었지만…중장기 유지엔 한계
개편 이전에도 펌프펀이 보여준 잠재력은 강력했다. 수수료 시스템 도입 직후 창작자와 스트리머들의 참여가 폭발적으로 늘며 2025년 초반 온체인 지표들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코헨이 공개한 차트에 따르면 펌프펀의 본딩 커브(유동성 유입량)는 이 시기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이러한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초기 호응에도 불구하고 수익 구조의 근본적인 불균형이 드러났고, 트레이더 중심의 유동성 형성이 어려워지면서 시장 전반이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경쟁자 등장에도 시장 점유율 회복…플랫폼 개편 박차
2025년 7월 한때 떠오른 경쟁자 렛츠봉크(LetsBonk)가 거래량과 수익률 측면에서 펌프펀을 앞지르기도 했지만, 이후 펌프펀은 자체 토큰 PUMP의 공격적인 바이백과 ‘프로젝트 어센드(Project Ascend)’를 통해 카운터펀치를 날렸다. 수익 분배 구조 개선과 운영팀 개입 최소화 전략이 시장의 신뢰를 회복했고, 다시 솔라나 밈코인 생태계의 75~80%를 장악하며 1위 자리를 되찾았다.
펌프펀은 접근성과 유동성 확보 경로를 단순화함으로써, 누구나 빠르게 밈코인을 만들고 시장에 올릴 수 있는 구조를 확립해왔다. 이번 수수료 개편은 단기 유효성보다는 중장기 지속 가능성을 염두에 둔 전략적 조치로 해석된다.
밈코인 시장의 급등락과 유동성 편향이 이슈가 되는 상황에서, 펌프펀의 수수료 개편은 플랫폼이 단순한 ‘발행 도구’를 넘어 자생적인 생태계로 진화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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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프펀의 사례는 수수료 모델 하나가 생태계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입니다. 초반 참여율이 폭발해도, 유동성 구조가 취약하면 장기 생존은 요원합니다. 투자자에게 필요한 건, 단기 인기보다 ‘지속 가능한 설계’를 살필 수 있는 능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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