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미즘,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 공개…“수익은 기업이, 통제권도 직접”
레이어2 프로젝트 옵티미즘(OP)이 핀테크 및 금융 기관을 겨냥한 기업용 블록체인 인프라 플랫폼 ‘OP 엔터프라이즈’를 출시했다. 플랫폼 운영 주체가 아닌 사용자 기업에게 직접 수익과 운영 권한을 부여하는 구조로, 기존 퍼블릭 블록체인과의 ‘경제 구조 차이’를 내세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옵티미즘은 목요일, 기업 고객을 위한 생산 등급(production-grade) 블록체인 인프라 ‘OP 엔터프라이즈’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해당 플랫폼은 전체 가치 잠금(TVL) 규모가 약 61억 달러(약 8조 8,611억 원)에 달하는 ‘OP 스택’ 기반으로 구축됐으며, 현재 50개 이상의 기업용 체인에서 활용되고 있다.
핵심 타깃은 퍼블릭 블록체인의 한계를 인식하는 **핀테크 기업, 중앙화 거래소(CEX), 결제 업체, 금융 기관**이다. 옵티미즘 측은 “복잡한 운영 부담과 수익 공유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블록체인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3단계 비즈니스 모델…8주 내 론칭 가능
OP 엔터프라이즈는 고객사 요구에 따라 세 가지 유형의 배치 방식으로 구분된다. 옵티미즘이 블록체인 운영을 직접 관리하는 ‘풀 매니지드’ 방식, 기업이 스스로 인프라를 운영하되 옵티미즘 측의 프로토콜 지원을 받는 ‘셀프 매니지드’, 그리고 공용 네트워크인 OP 메인넷에 먼저 배포 후 전용 체인으로 이관하는 형태의 ‘검증용 배포 모델’이다. 세 가지 모델 모두 8~12주 안에 구축이 가능하다.
공통적으로 ▲레이어1 브릿지 계약 제공 ▲월간 최대 50억 요청을 처리하는 RPC 엔드포인트 ▲15분 내 1등급(P1) 긴급 대응 채널 ▲99.99% 가동 보장(SLO) ▲초당 10~100Mgas 처리량 ▲200ms 이내 블록 생성 속도 등을 지원한다. 여기에 더해 OP 엔터프라이즈 체인은 퍼미션리스 에러 증명(permissionless fault proofs)을 갖춘 ‘스테이지 1’ 보안 수준을 만족한다.
더불어 첫 해 동안 기업 고객은 160시간 규모의 맞춤형 엔지니어링 지원과 보안 검토 서비스, 지갑·인덱서·오라클·컴플라이언스 툴 등의 사전 계약된 벤더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통상적으로 이러한 파트너 생태계 구축에는 6~12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에, 구축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통제권 없는 체인, 기업에겐 손해”
카를 플레어쉬(Carl Floersch) OP랩스 CEO이자 옵티미즘 공동 창업자는 이번 제품 출시 배경에 대해 “기존의 플랫폼 경제 구조는 기업에게 불리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부분의 블록체인 플랫폼은 기업의 성공에 관심을 두지 않으며, 기업이 만든 가치는 플랫폼 자체가 가져간다”며, “자신의 스테이블코인을 배포하더라도 플랫폼 상의 다른 코인들과 경쟁하게 되고, 고객 온보딩을 위해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지만 플랫폼 통제권은 전혀 없다”고 일침을 날렸다.
그는 OP 엔터프라이즈가 ‘플랫폼 중심 수익 구조’에서 ‘기업 중심 수익 구조’로 전환점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디파이 프로젝트들이 기업용 인프라 위에 배포될 경우, 트랜잭션에서 발생하는 경제적 수익이 플랫폼이 아닌 체인 운영 기업에게 직접 돌아가도록 설계돼 있기 때문이다.
미국·유럽 규제 정비에 맞춘 타이밍
기업향 전략 확대 시점도 주목할 만하다. 플레어쉬 CEO는 “2023~2024년에는 대기업들이 블록체인을 탐색하는 단계였다면, 2025년부터는 실질적인 구축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며 “이제는 '할까 말까'가 아니라 ‘얼마나 빨리 하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유럽의 경우 암호화폐 시장 규제법인 미카(MiCA)가 본격 확대되고 있으며, 미국 또한 몇 년간의 불확실성을 지나 제도 정비 단계에 접어든 것이 기업 수요 확산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흥미롭게도 플랫폼 출시 하루 전, 옵티미즘의 거버넌스 조직인 옵티미즘 DAO는 수퍼체인(Superchain) 수익의 50%를 사용해 1년간 매월 OP 토큰을 바이백하는 ‘12개월 토큰 매입 프로그램’을 승인했다. 이 프로그램은 OP 토큰을 실제 매출과 연동된 자산으로 전환하기 위한 전략이며, 최초 집행 자금으로는 지난 1년간 수수료 수익으로 축적된 5,868 ETH 중 약 2,700 ETH(약 117억 원)가 사용된다. 2월부터 본격적으로 매입이 시작된다.
전방위 블록체인 인프라 경쟁 속 OP, 빠른 승부수
OP 엔터프라이즈의 기업용 블록체인 전략은 글로벌 경쟁이 본격화하는 시점에 발맞춘 포석으로 해석된다. 서클은 최근 ‘아크(Arc)’ 블록체인 테스트넷을 통해 100개 이상의 기관 파트너와 협력하면서 150만 건 이상의 트랜잭션을 처리했다. 참여 기업으로는 블랙록, 골드만삭스, 비자 등 굴지의 글로벌 금융사가 포함돼 있으며, USDC를 수수료 토큰으로 채택했다.
바이낸스 또한 한국의 고팍스를 활용해 기업 고객용 인프라를 확장 중이며, 외국인 관광객들의 암호화폐 결제 수요를 위한 국내 전자결제 업체들과의 파트너십도 모색 중이다.
코인베이스 인스티튜셔널과 글래스노드의 공동 보고서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 70%는 비트코인을 **저평가 자산**으로 보고 있으며, 62%는 최근 몇 달간 매수 포지션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6년을 맞이한 암호화폐 시장이 높은 레버리지를 벗고 보다 견실한 체계로 진입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옵티미즘의 새로운 시도는 이러한 제도 정비와 기관 수요 확산 흐름을 실질적인 비즈니스로 연결한 사례로, 기업 블록체인 시장의 새로운 경쟁 구도를 예고하고 있다.
💡 "이제는 '누구의 체인에서'가 아니라 '내가 소유한 체인'인가."
퍼블릭 블록체인 위에 비즈니스를 올릴 때 기업은 반드시 고민해야 합니다.
수익을 누가 가져가는가? 통제권은 누구에게 있는가?
옵티미즘(OP)의 'OP 엔터프라이즈'는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합니다.
자사 체인을 직접 구축하고, 수수료 수익까지 온전히 확보할 수 있는 기업용 생산 등급 블록체인 인프라.
선택 가능한 3가지 운영 모델에, 구축 기간은 단 8~12주. 더 빠르고, 더 안전하고, 내 통제 하에 작동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기업이 블록체인을 도입한다고 해서 곧장 성과가 나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무엇을, 왜,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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