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에서 또다시 ‘유동성 손실’ 논란이 불거졌다. 특정 지갑 세력이 퍼트코인(FARTCOIN) 가격을 단시간 끌어올린 뒤, 청산 메커니즘을 역이용해 수익을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플랫폼 구조 자체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서로 연결된 두 개 지갑이 수 시간 동안 퍼트코인 대규모 롱 포지션을 구축하며 가격을 약 20% 끌어올렸다. 유동성이 얇아진 상태에서 매수 압력이 집중되며 가격이 급등했고, 이 과정에서 하이퍼리퀴드의 유동성 풀(HLP)이 상대 포지션을 떠안는 구조가 작동했다.
이후 해당 지갑들은 본인 포지션의 청산을 유도하거나 방치하며 자동 디레버리징(ADL)을 촉발했다. 결과적으로 이들이 거둔 차익은 약 130만 달러, 한화 약 19억3천만 원 규모로 추산된다. 동일 지갑은 과거 XPL에서도 유사한 ‘쇼트 스퀴즈’ 패턴에 연루된 것으로 나타나 반복된 전략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번 사례는 하이퍼리퀴드 구조적 취약성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발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최근 밈코인 시장 전반에서 유사한 ‘조작성 거래’가 여러 플랫폼에서 포착되면서, 시장 전반의 신뢰도에도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다.
퍼트코인, 반등에도 장기 하락…얇은 유동성이 핵심 변수
퍼트코인은 이번 급등에도 불구하고 장기 흐름은 여전히 부진하다. 2025년 1월 2.48달러 고점 대비 약 93% 하락한 상태로, 현재 가격은 약 0.17달러 수준이다. 이번 20% 상승 역시 전체 하락 추세에서는 ‘일시적 반등’에 가깝다는 평가다.
핵심 문제는 유동성이다. 퍼트코인은 거래량이 얇은 시장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적은 자금으로도 가격을 크게 흔들 수 있다. 이는 이번 하이퍼리퀴드 사태처럼 ‘의도된 가격 급등’을 가능하게 만든 구조적 배경으로 꼽힌다.
기술적으로는 0.20~0.22달러 구간이 주요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하단에서는 0.12달러 부근이 다음 수요 구간으로 지목된다. 주요 이동평균선은 모두 하락 기울기를 유지하며 약세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밈코인 시장, ‘초기 진입 vs 후발 추격’ 격차 확대
이번 사건은 밈코인 시장의 구조적 특성을 다시 드러낸다. 이미 대규모 자금이 움직이는 시점에서는 초기 투자자의 수익 구간이 형성된 이후라는 점에서, 후발 참여자는 불리한 위치에 놓일 가능성이 크다.
결국 급등을 쫓는 전략은 다른 참여자의 수익 실현을 돕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다음 밈코인 내러티브를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더욱 강화되는 모습이다.
밈코인 시장 전반에서 조작 의혹과 변동성이 동시에 확대되는 가운데, 하이퍼리퀴드 사례는 거래 구조와 유동성 메커니즘에 대한 재점검 필요성을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