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L 토큰화 미 국채 1년 새 8배…기관 활용 확대 신호
XRPL에서 토큰화된 미국 국채 규모가 1년 만에 약 8배 증가하며 기관 활용 확대 흐름이 확인됐다.
거래 활동도 급증한 가운데 대출 시장 확장과 리스크 관리 체계 구축이 향후 과제로 지목된다
엑스알피 레저(XRPL)에서 발행·유통되는 ‘토큰화 미국 국채’ 규모가 1년 전 약 5000만달러에서 최근 약 4억1800만달러로 늘었다. 원·달러 환율(1달러=1478원) 기준으로는 약 617억9400만원에서 약 6174억400만원 수준으로 커진 셈이다.
이 같은 증가는 전통 금융권이 블록체인 인프라를 활용해 ‘저위험 자산’을 발행하고 옮기는 흐름이 빨라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특히 국채 관련 자산은 현금성·담보성 수요가 뚜렷해, 실물자산 토큰화(RWA) 시장의 확장 속도를 가늠하는 바로미터로 꼽힌다.
거래 활동 급증…“기관 활용 늘었다” 해석
토큰화 국채 자산과 연동된 온체인 거래 활동도 가파르게 늘면서 XRPL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순히 잔고 규모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발행된 자산이 실제로 이동·정산되며 활용되는 빈도가 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에버노스(Evernorth)는 XRPL에서 토큰화 국채 발행이 확대된 점을 두고 더 많은 금융기관이 국채 기반 디지털 자산을 이동·관리하는 네트워크로 XRPL을 택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이런 흐름이 스테이블코인, 펀드, 원자재 등 다른 실물연계 상품으로 확산될지 주목하고 있다.
대출로 확장될까…디폴트 대응 ‘보호장치’가 관건
커뮤니티에서는 토큰화 국채가 향후 XRPL 기반 대출 시스템으로 편입될 가능성도 논의되고 있다. 워드 프로토콜(Ward Protocol)은 장차 해당 자산이 XLS-66 대출 볼트에 예치돼 대출 활동을 통해 추가 수익을 얻는 구조가 열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대출 시장이 열리면 차입자 부도(디폴트) 위험이 상존하는 만큼, 담보 청산·손실 분담 등 ‘강한 보호 시스템’이 필수라는 경고도 뒤따랐다. XRPL이 토큰화 자산 기반 대출을 본격화하려면, 디폴트를 안전하게 처리할 표준과 운용 규칙을 먼저 갖추는 게 선결 과제로 꼽힌다.
‘현실자산 허브’로 존재감…통합 늘며 활용도 확대
XRPL 검증인(validator)인 ‘벳(Vet)’은 실물자산 발행 증가 자체가 네트워크의 실용성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는 매주 더 많은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기업이 XRPL과 통합되고 있으며, 그 결과 국채를 포함해 스테이블코인, 펀드, 원자재 등 토큰화 자산을 유통하는 인프라로서의 효용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토큰화 미 국채 잔고 증가와 관련 거래량이 XRPL의 RWA 활동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자리 잡고 있다고 본다. 다만 향후 성장의 질은 대출 등 고위험 활용처로의 확장 여부,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리스크 보호·보험 레이어가 얼마나 정교하게 마련되는지에 달려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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