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기반 크립토 데이터 플랫폼 카이코(Kaiko)가 미국 중심 디지털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암버데이터(Amberdata)를 인수했다. 기관투자가들이 시장 데이터, 파생상품, 온체인 분석을 한 번에 요구하면서 ‘기관용 데이터 인프라’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
13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카이코는 이번 인수가 기관 고객을 위한 데이터 스택을 넓히고, 은행·자산운용사·헤지펀드·거래소·트레이딩 업체에 더 정교한 데이터를 공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거래는 월요일 최종 완료됐지만 금액과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파생상품·AI 리서치까지 흡수
이번 인수로 카이코는 암버데이터의 파생상품 분석과 인공지능 기반 리서치 도구, 특히 옵션 분석 플랫폼 GVOL을 확보하게 됐다. 사브리앙은 이 기능이 기관 고객들로부터 가장 많이 요청받은 항목 중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카이코는 이번 거래가 다섯 번째 인수라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 5월 20일에는 온체인 데이터 인프라 업체 코멧(Cometh)도 인수했다. 코멧은 유럽연합의 가상자산시장법(MiCA) 체계 아래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업체로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
카이코와 암버데이터를 합친 회사는 전 세계 250개 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카이코는 지난해 2월에는 블룸버그와 협력해 블록체인 네이티브 환경에서 블룸버그의 공식 금융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이는 토큰화 시장에서 자주 발생하는 데이터 불일치를 줄이려는 시도다.
기관 유입 커질수록 ‘신뢰할 데이터’ 중요
시장에서는 실물자산토큰화(RWA)와 연계된 자산이 늘수록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의 중요성이 더 커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온체인 자산이 기초 금융자산의 가격을 제대로 반영하려면 거래소별로 흩어진 가격 정보와 파생 지표를 일관되게 정리할 인프라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사브리앙 최고경영자(CEO)는 코인텔레그래프에 “은행, 자산운용사, 헤지펀드의 참여가 늘면서 수요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며 “이번 인수는 처음부터 이어온 전략의 완성”이라고 말했다. 그는 암버데이터 인수로 카이코가 기관이 필요로 하는 거의 모든 데이터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유일한 독립적이고 전 세계적으로 규제받는 회사’가 됐다고 강조했다.
카이코의 행보는 크립토 시장이 단순 시세 제공을 넘어 파생상품, 온체인, 규제 대응까지 아우르는 ‘기관형 데이터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관 자금이 더 깊게 들어올수록, 가격보다 먼저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가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다.
🔎 시장 해석
카이코의 암버데이터 인수는 단순한 데이터 확장이 아니라, 기관 투자자 중심의 ‘통합 데이터 인프라’ 경쟁이 본격화됐음을 보여준다.
시장 데이터, 온체인, 파생상품, AI 리서치까지 결합된 올인원 플랫폼이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다.
💡 전략 포인트
기관 자금 유입이 증가할수록 가격 정보보다 ‘정확하고 표준화된 데이터’ 확보가 더 중요해진다.
카이코는 연속 인수와 블룸버그 협력으로 데이터 신뢰성과 범위를 동시에 확대하며 시장 지배력을 강화 중이다.
파생상품 및 옵션 데이터(GVOL) 확보는 고급 투자 수요 대응 측면에서 전략적 가치가 크다.
📘 용어정리
온체인 데이터: 블록체인 상에서 생성·기록되는 거래 및 활동 데이터
파생상품: 기초자산 가격을 기반으로 한 금융상품(선물, 옵션 등)
RWA(실물자산토큰화): 주식·채권 등 실물자산을 블록체인 토큰 형태로 변환한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