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계 WLFI, 제재 주소 차단 가능성 공지…디파이 정체성 논란
트럼프 대통령과 연계된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이 제재 대상 및 연계 지갑의 거래를 제한할 수 있다고 밝히며 규제 준수와 디파이 정체성 충돌이 다시 불거졌다.
미 재무부의 이란계 암호화폐 플랫폼 제재와 맞물려 WLFI의 중앙 통제 구조와 정치·규제 리스크가 주목된다고 전했다.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이 제재 대상 개인과 기관, 연계 지갑의 거래를 제한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준법성’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연결된 이 프로젝트는 탈중앙화금융(DeFi)을 내세워 왔지만, 실제로는 동결·차단·소각까지 가능한 구조를 갖고 있어 규제 친화성과 DeFi 정체성 사이의 충돌이 커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WLFI는 엑스(X)에 공지를 올리고, 제재 대상과 관련된 전송은 지연되거나 제한, 거부될 수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런 통제가 불법 거래 차단과 규제 준수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지는 미국 재무부가 이란 암호화폐 플랫폼 노비텍스(Nobitex)를 비롯해 월렉스, 빗핀, 람지넥스 등을 제재한 날과 맞물려 나왔다.
이번 논란은 이미 예고된 측면도 있다. 민주당의 엘리자베스 워런과 잭 리드 상원의원은 앞서 러시아·북한 관련 주소와 토네이도 캐시(Tornado Cash) 연계 지갑이 WLFI의 초기 프리세일 심사를 우회했는지 미국 당국에 점검을 요구한 바 있다. WLFI는 자금세탁방지(AML)와 신원확인 절차를 엄격히 적용해 수백만달러 규모를 걸러냈다고 반박했다.
다만 시장은 ‘분산형 인프라’와 ‘중앙 통제 장치’가 동시에 존재하는 구조에 주목하고 있다. WLFI는 공개된 블록체인 위에서 작동하지만, 애플리케이션 단계에서는 제재 규정에 따라 특정 자산을 통제할 수 있다. 실제로 초기 투자자 저스틴 선도 프로토콜의 일방적 집행 가능성을 문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재무부가 이란의 가상자산 네트워크를 겨냥해 압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WLFI도 규제 대응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연결된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향후 정치·규제 리스크는 계속 따라붙을 전망이다.

최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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