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메이즈(Blockmaze)가 ‘규제 우선’ 인프라를 앞세워 실물자산 토큰화 시장 공략에 나섰다. 전통 금융과 블록체인을 연결하는 신뢰 구조를 구축하며, 토큰화 산업의 핵심 과제로 꼽히던 ‘법적 소유권’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핀바시아 그룹(Finvasia Group)의 지원을 받는 블록메이즈는 유럽, GCC(걸프협력회의), 아시아 등 45개 이상의 규제 등록과 8개 관할권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글로벌 인프라를 구축했다. 단순히 자산을 토큰으로 발행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법적 인정과 규제 준수를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토큰화 핵심은 기술 아닌 ‘신뢰’”
현재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 규모는 약 3조 달러 수준이지만, 부동산·주식·채권·금·원자재 등을 포함한 전 세계 투자 가능 자산은 약 500조 달러에 달한다. 그러나 이 중 토큰화된 자산은 약 400억 달러에 불과하다.
블록메이즈 공동 창업자 타진더 버크(Tajinder Virk)는 “토큰을 만드는 기술은 이미 충분하지만, 실제 자산과 연결되는 법적 권리와 규제 승인, 그리고 기관 신뢰가 부족했다”며 “이 간극을 메우는 것이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실제 시장에서도 이 같은 문제는 토큰화 확산을 가로막는 주요 장애물로 지목된다. 부동산 토큰이 존재하더라도 해당 소유권이 법적으로 인정되지 않으면 투자 가치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규제 기반 인프라로 기관 진입 촉진
블록메이즈는 규제를 사후적으로 적용하는 방식이 아니라, 인프라 설계 단계부터 ‘컴플라이언스’를 내재화했다. 이를 통해 발행자와 기관 투자자들이 보다 빠르고 안전하게 온체인 자산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토큰화 주식, 금, 부동산, CFD(차액결제거래) 등 다양한 실물자산을 디지털 상품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업용 솔루션을 제공한다. 결제, 커스터디, 규제 프레임워크까지 통합해 기관급 운영 환경을 구축한 점도 차별화 요소다.
맥킨지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2조 달러 이상의 자산이 온체인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규제 기반 인프라의 중요성도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레이어1 기반 ‘토큰화 전용 체인’ 구축
블록메이즈는 자체 레이어1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실물자산 토큰화를 지원한다. 단순한 거래 네트워크를 넘어, 법적 인정과 규제 연계를 전제로 설계된 금융 인프라라는 점을 강조한다.
이는 기존 암호화폐 플랫폼과 달리 기관과 정부, 규제 당국까지 포괄하는 구조다. 전통 금융 시스템에서 디지털 자산 환경으로의 전환을 촉진하는 ‘중간 다리’ 역할을 목표로 한다.
버크는 “앞으로의 토큰화 경쟁은 누가 더 빨리 토큰을 만드는지가 아니라, 누가 더 신뢰할 수 있고 법적으로 인정되는 자산을 만들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토큰화 시장, ‘법적 연결’이 승부 가른다
실물자산 토큰화는 블록체인 금융의 다음 단계로 평가되지만, 시장 성장을 위해서는 기술보다 제도와 신뢰가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블록메이즈의 접근 방식은 이러한 흐름과 맞닿아 있다. 규제 준수와 법적 소유권을 중심에 둔 구조는 기관 투자자의 참여를 유도하고, 장기적으로 시장 확장성을 높일 수 있는 기반으로 평가된다.
결국 토큰화 시장의 성패는 ‘온체인 기술’이 아니라 ‘오프체인 현실과의 연결’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블록메이즈가 제시한 규제 중심 모델이 향후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