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가 토큰화 증권 시장이 2030년까지 5조5000억달러 규모로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170억달러 수준인 시장이 수년 안에 급팽창할 수 있다는 전망으로, ‘실물자산 토큰화’가 단순한 실험 단계를 넘어 월가의 핵심 의제로 떠오르고 있다.
13일 씨티에 따르면 토큰화된 주식, 채권, 국채 등 실물자산이 블록체인 위로 옮겨지면서 전통 금융과 크립토 시장의 경계가 빠르게 흐려지고 있다. 특히 이 흐름은 크립토 스타트업보다 DTCC, 나스닥($NDAQ), 인터컨티넨탈익스체인지($ICE) 같은 대형 금융 인프라 기업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DTCC는 올해 7월 토큰화 증권의 제한적 생산 거래를 시작하고, 10월에는 더 넓은 범위로 확대할 계획이다. 나스닥은 블록체인 기반 주식 프레임워크를 준비 중이며, 이르면 2027년 출시 가능성이 거론된다. 뉴욕증권거래소 모회사인 인터컨티넨탈익스체인지($ICE)도 토큰화 주식 도입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씨티는 ‘스테이블코인’이 이 시장 성장의 핵심 열쇠가 될 것으로 봤다. 보고서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2030년 1조9000억달러까지 커질 수 있다고 예상했고, 발행사들이 미국 국채를 준비자산으로 보유하는 구조를 감안하면 최대 1조달러에 가까운 추가 국채 수요가 생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채뿐 아니라 주식시장도 영향권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 씨티는 2030년까지 미국 국채시장 10%, 미국 주식시장 3%가 토큰화될 수 있다고 추정했다. 또 개인투자자의 10%만 디지털 거래 플랫폼으로 이동해도 토큰화 주식 수요는 2조6000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시장 전환은 한 번에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당분간은 기존 금융시스템과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이 나란히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대형 기관들이 잇따라 움직이면서 ‘토큰화 증권’이 블록체인의 가장 큰 실사용 사례 중 하나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 시장 해석
토큰화 증권 시장은 현재 170억달러에서 2030년 5조5000억달러까지 성장할 잠재력을 보이며, 실험 단계를 넘어 전통 금융 핵심 영역으로 진입 중이다.
특히 DTCC, 나스닥, ICE 등 기존 금융 인프라 기업들이 주도하면서 신뢰성과 확장성이 동시에 확보되는 흐름이다.
블록체인은 기존 금융을 대체하기보다 결합되는 형태로 진화하며 '하이브리드 금융 시스템'이 형성되고 있다.
💡 전략 포인트
스테이블코인은 단순 결제 수단을 넘어 토큰화 시장의 핵심 유동성 공급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높다.
향후 국채 및 주식의 일부가 토큰화되면서 기관 투자자의 참여 확대가 시장 성장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개인 투자자의 디지털 플랫폼 이동이 가속화될 경우, 토큰화 주식 시장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기존 시스템과 병행 구조가 유지되므로 급격한 전환보다는 점진적 접근 전략이 유효하다.
📘 용어정리
토큰화 증권: 주식·채권·국채 등 전통 자산을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토큰으로 변환한 자산
스테이블코인: 달러 등 법정화폐와 가치가 연동되어 가격 안정성을 유지하는 암호화폐
DTCC: 미국 증권거래 청산·결제를 담당하는 핵심 금융 인프라 기관
온체인 금융: 거래 및 자산 관리가 블록체인 상에서 이루어지는 금융 구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