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반도체주 강세와 엔화 약세가 맞물린 거시 환경 속에서 2주 고점권을 이어가고 있다.
22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수요일 6만6300달러 부근에서 거래되며 2주 만의 고점권을 다졌다. 이날 비트코인은 약 1% 상승했고 주간 기준으로는 3% 올랐으며 거래대금은 약 310억 달러를 기록했다. 24시간 거래 범위는 대략 6만5400달러에서 6만6900달러였다.
이더는 1935달러 부근에서 거래되며 주간 기준 3% 상승했다. XRP는 2% 오른 1.14달러를 기록했고 트론도 소폭 상승했다.
반면 이날 부진했던 종목은 하이퍼리퀴드의 HYPE로, 4% 하락한 60달러에 거래됐고 최근 7거래일 기준으로는 10% 밀렸다. 비트코인 점유율과 주요 가상자산의 제한적인 일간 움직임은 시장이 가상자산 내부 재료보다는 거시 환경에 힘입어 완만히 상승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상승 동력은 여전히 반도체 거래에 있다. MSCI 아시아태평양 주가지수는 1% 올라 화요일 기록한 한 달 만의 최대 일간 상승폭을 이어갔다. 한국 코스피는 5% 급등했는데 지수를 고점 대비 약 30% 끌어내린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 흐름이 마무리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앞서 화요일 미국 반도체 지수가 5% 넘게 뛰며 기술적 약세장 구간에서 벗어난 흐름을 보인 데 따른 것이다.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비트코인을 포함해 같은 종목들을 압박했던 중국 인공지능 충격은 완전히 되돌려졌다.
새로운 변수는 외환시장에서 나타났다. 엔화는 1986년 이후 처음으로 달러당 163엔을 넘어섰고, 일본 당국의 개입에도 하락세가 멈추지 않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당국이 필요할 경우 “대담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지만, 달러 강세와 미국 국채금리 상승, 이란 갈등에 따른 유가 상승이 맞물리며 이러한 노력을 압도했다.
이는 비트코인 보유자들이 오래전부터 자신들에게 유리하다고 주장해 온 환경이다. 주요 통화가 달러 대비 10분의 1가량 가치를 잃고, 중앙은행이 수백억 달러를 투입하고도 하락을 막지 못하는 상황은 비트코인의 통화가치 희석 방어 논리가 상정해 온 전형적인 시나리오다.
다만 이 같은 논리가 실제 자금 흐름을 이끌고 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최근 몇 달간 비트코인은 엔화보다 반도체주 흐름에 훨씬 더 밀접하게 연동돼 왔다. 그럼에도 통화 스트레스는 역사적으로 공급량이 고정된 자산을 보유해야 한다는 주장을 강화해 온 거시 압력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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