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합의 규칙의 경계 문제를 손보는 소프트포크 제안 BIP-54가 규격 정리를 마쳤다. 주요 채굴풀 에프투풀(F2Pool)은 정식 절차에 필요한 다수가 형성되기 전까지 지지 신호를 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BIP-54 문서는 제안 상태를 ‘완료’로 표시하고 2026년 5월 22일 계획된 작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컨센서스 클린업’으로 불리는 이 제안은 새 기능을 추가하기보다 기존 합의 규칙의 경계 문제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제안은 △타임워프 공격 완화 △최악의 블록 검증 시간 축소 △64바이트 거래를 둘러싼 머클트리 취약점 차단 △중복 거래 처리를 위한 BIP-0030 검증 부담 완화를 담았다. 활성화 이후 적용할 규칙으로는 블록 타임스탬프 조건과 거래 내 서명 연산 수 제한, 정확히 64바이트인 거래의 무효화, 코인베이스 거래의 nLockTime 설정 등이 제시됐다.
왕춘(Wang Chun) 에프투풀 공동창업자는 8월 10일 BIP-54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표준 BIP-9 절차로 필요한 다수가 형성되면 채굴 노드를 업그레이드하겠지만 그전에는 지지 신호를 내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에프투풀의 조건부 반대 입장은 앞서 본지도 보도했다.
BIP-54는 사인넷 기반 시험 환경인 비트코인 인퀴지션(Bitcoin Inquisition)에 구현돼 검증을 받고 있다. 마라(MARA)와 비아BTC(ViaBTC)는 메인넷에서 BIP-54와 호환되는 코인베이스 거래를 자발적으로 생성한 채굴풀로 소개됐다. 다만 BIP-54 소개 사이트는 메인넷 활성화 방식과 공식 파라미터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BIP-54는 비금융 데이터 제한을 다루지 않는다는 점에서 BIP-110과 구분된다. BIP-110은 채굴자 지지가 2.53%에 그치며 분기 체인이 두 블록을 만든 뒤 멈췄다. BIP-54는 통화정책이나 거래 기능을 확장하는 대신 채굴풀과 노드 운영자, 지갑·거래소 인프라 업체가 적용할 합의 규칙을 정비하는 제안이다.
검증 출처: BIP-54 문서, BIP54.org, ChainCatcher 관련 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