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비트코인 626만개 공개키 노출 추정…공급량 31.2%

비트코인(B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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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키 무늬가 인쇄된 종이 지갑과 금속 코인 / TokenPost.ai

비트코인(BTC) 626만개의 공개키가 온체인에 드러난 것으로 추산됐다. 전체 공급량의 31.2%에 해당하지만, 이는 현재 자금이 탈취될 수 있다는 뜻이 아니라 미래 양자컴퓨터 위협을 고려할 때 노출 상태로 분류되는 물량이다.

글래스노드(Glassnode) 공동창업자 라파엘 슐체크라프트(Rafael Schultze-Kraft)는 10월 8일 공개키가 노출된 비트코인이 626만개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주소 재사용으로 노출된 물량은 433만개, 주소 형식이나 스크립트 구조상 공개키가 드러난 물량은 194만개다. 후자에는 공개키를 직접 담는 구형 페이투퍼블릭키(P2PK) 방식의 비트코인 약 171만개가 포함됐다.

공개키 노출은 개인키 유출과 다르다. 공개키만으로 통상 비트코인을 옮길 수는 없다. 다만 충분히 강력한 양자컴퓨터가 등장하면 공개키에서 개인키를 역산할 수 있다는 이론적 우려가 있어, 공개키가 이미 드러난 주소는 장기 보안 논의의 대상이 된다.

글래스노드의 추정치는 2021년 초 24.8%에서 높아져 2016년 이후 다시 관측된 수준이다. 중앙화 거래소가 보유한 비트코인 가운데 공개키가 노출된 물량은 약 179만개로 추산됐다. 거래소별 노출 비율은 코인베이스($COIN) 10%, 바이낸스 83%, 비트파이넥스 100%로 제시됐다.

슐체크라프트는 거래소별 수치가 위험도나 지급 능력, 보관 자산의 안전성을 평가한 결과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노출 비율은 집계 방식에 따른 공개키 노출 물량을 나타내며, 거래소의 전반적인 보안 상태를 판정하는 지표는 아니다.

이번 집계는 양자컴퓨터가 현재 비트코인의 암호 체계를 공격할 수 있다는 뜻도 아니다. 이더리움 재단 연구원 저스틴 드레이크(Justin Drake)는 10월 7일 블록체인 업계가 자산을 공개키가 노출되지 않은 새 주소로 통제해 옮기는 ‘벙커 모드’를 준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드레이크는 최악의 경우 ECDSA가 수개월 안에 깨질 가능성도 대비할 만하다고 썼다. ECDSA는 비트코인 거래 서명에 쓰이는 암호 방식이다. 그의 발언은 양자컴퓨터의 현재 공격 능력을 확인한 것이 아니라 잠재적 위험에 대한 대비 제안이다.

반면 이더리움 공동창업자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은 같은 날 새 지갑으로 서둘러 자금을 옮기지 말라고 했다. 그는 인공지능이 수학 연구를 가속해 기존 암호 체계뿐 아니라 양자내성 암호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부테린은 성급한 이전 과정에서 자산을 잃을 위험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드레이크와 부테린의 발언은 당장 지갑을 옮기라는 지시가 아니라 장기적인 암호 보안 대비와 이전 과정의 위험을 함께 살펴야 한다는 견해다.

앞서 글래스노드는 비트코인 604만개의 공개키가 노출됐다고 집계했으며, 레저 CTO는 실제 양자컴퓨팅 위험이 온체인 공개키 집계보다 넓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추정치는 공개키 노출 물량을 626만개로 제시해 앞선 집계보다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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