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외환 결제 기술 공개…컨센시스, 기관 원장 연결
컨센시스가 기관별 장부를 연결해 거래 경로와 실행을 조정하는 기술을 공개했다. 현재 EVM 기반 체인을 지원하며 캔톤 연결과 EEZ·IBC 지원은 계획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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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센시스(Consensys)가 기관별 블록체인 장부를 연결해 증권 결제와 담보 이동, 외환 거래를 조정하는 기술 묶음을 공개했다. 자산을 장부 사이에서 옮기는 대신 각 장부에서 이뤄지는 거래를 조정하는 방식이다.
컨센시스는 2일 발표문에서 이 기술을 ‘주권 네트워크 상호운용성(Sovereign Network Interoperability)’으로 소개했다. 이더리움(ETH) 개발자 행사 데브콘 8은 3일부터 6일까지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다.
대상은 은행, 수탁기관, 자산운용사, 금융시장 인프라다. 컨센시스는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기관 장부 사이에서 거래 경로 지정과 실행 조정, 거래 추적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기관은 거래 대상과 허용된 거래 상대방, 결제 요건을 지정할 수 있다. 제품은 조건에 맞는 경로를 선택하고 거래가 완료될 때까지 진행 상황을 추적한다.
기술은 기관마다 별도로 운영하는 장부 사이에서 작동한다. 참가 기관의 장부를 하나로 합치는 방식은 아니다.
적용 업무는 △청산소나 승인된 상대방에 적격 담보를 보내는 담보 이동 △한 장부의 토큰화 증권과 다른 장부의 대금을 맞바꾸는 증권 결제 △은행 통화 장부 사이의 외환 결제 △토큰화 머니마켓펀드와 은행 플랫폼을 잇는 자금 운용 등 네 가지다.
담보 이동에서는 적격 담보를 청산소나 승인된 거래 상대방에 제공하도록 장부 간 연결을 조정한다. 담보가 기록된 장부와 이를 받는 플랫폼을 연결하는 업무다.
증권 결제에는 한 장부의 토큰화 증권 인도와 다른 장부의 대금 지급을 맞추는 ‘인도 대 지급(DvP)’ 방식을 적용한다. DvP는 증권 인도와 대금 지급을 연계해 두 절차를 함께 처리하는 결제 방식이다.
도매·교차통화 결제에서는 서로 다른 은행 통화 장부를 연결해 외환 거래의 양쪽 지급을 조정한다. 이때 제시한 ‘지급 대 지급(PvP)’은 약속된 조건에 따라 두 통화의 지급을 맞추는 방식이다.
펀드 업무에서는 기업 자금 담당자가 유휴 현금을 토큰화 머니마켓펀드로 옮겼다가 되돌리는 사례를 들었다. 펀드 지분은 토큰화 예금으로 한 단계에서 결제하는 구상이다.
중심 프로토콜은 교차 원장 상호운용 프로토콜(CLIP)이다. 컨센시스는 현재 이더리움 가상머신(EVM) 기반 체인을 지원하며 캔톤(Canton)은 뒤이어 연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더리움 경제구역(EEZ) 표준과 블록체인 간 통신 프로토콜(IBC) 지원도 계획에 포함했다.
컨센시스가 내세운 핵심 설계 원칙은 ‘브리지 없는 상호운용’이다. 자산은 원래 기록된 장부에 남고 장부 간 상태와 실행은 암호학적으로 검증하며, 별도의 신뢰 중개자를 두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기관은 기술을 자체 운영하거나 금융시장 인프라를 통해 운영할 수 있다. 컨센시스가 제공하는 관리형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식도 제시됐다.
데이비드 커닝햄(David Cunningham) 컨센시스 사장은 “기관은 개인정보를 희생하지 않고 자체 인프라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하면서 거래 상대방에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컨센시스는 기관이 장부 운영권을 유지하면서 거래를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컨센시스와 클리어토큰은 앞서 토큰화 증권과 현금의 24시간 결제 인프라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제품은 증권 결제에 더해 담보 이동, 외환 결제, 펀드 자금 운용도 적용 대상으로 제시했다.

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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