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재무특별위원회와 초당적 암호·디지털자산 의회 그룹(APPG) 소속 의원들이 정당에 대한 암호화폐 형태의 정치 후원을 전면 금지할 것을 촉구했다.
최근 영국 정치권에 ‘익명 자금’ 유입 논란이 커지자, 의원들은 암호화폐의 익명성이 기존 정치자금 투명성 규제를 회피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블록체인 주소만으로는 실제 수혜자와 자금 출처 확인이 어려워, 외국 세력 개입과 자금세탁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밝혔다.
일부 조사에 따르면 2025년 겨울 이뤄진 일부 암호화폐 정치 후원이 해외 IP 주소로부터 유입된 정황도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의원들은 정당들이 이미 보유한 암호화폐 후원금을 청산하고, 향후 암호화폐 관련 기부는 일절 받지 않도록 해 정치자금 흐름을 전통 금융 시스템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현지 암호화폐 업계 단체들은 전면 금지는 과도한 대응이라며, 기부자의 신원확인(KYC) 강화 등 투명성 제고 방안을 통해 규제를 보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반박했다.
이번 논의는 영국이 암호화폐를 제도권 자산으로 편입하려는 움직임과 동시에, 정치 영역에서는 규제 강화 기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