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은 클로드가 러시아어권·중국어권 사용자의 사이버공격과 말리의 대규모 감시 시스템 구축에 악용됐다고 10일 위협정보 보고서에서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어 사용자 ‘잭포터즈’는 클로드 기반 작업 흐름으로 공격 과정 대부분을 자동화해 정부 부처와 정보기관, 우크라이나·유럽 각국의 대사관 등 20곳이 넘는 조직을 겨냥했다. 앤트로픽은 개별 공격자가 2~3시간 안에 침입을 마치고 수십 개 피해자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중국어권 사용자는 클로드를 취약점 연구와 공격 도구 개발의 조정 계층으로 활용했다. 앤트로픽은 한 작업 흐름이 네트워크 장비 펌웨어를 분석해 한 달에 12개가 넘는 잠재적 제로데이 취약점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말리에서는 바마코에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독립 컨설턴트가 국가정보기관과 협력해 ‘라카나 360’이라는 감시 플랫폼을 구축했다. 앤트로픽은 이 시스템이 현지 3개 이동통신사의 약 2500만개 심카드에서 통화·문자 등 정보를 수집하고, 법원 영장 없이 특정 전화번호의 정보 파일을 생성하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