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의장 티모시 마사드(Timothy Massad)가 암호화폐 산업 규제를 위한 '자율규제기구(SRO)'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2일(현지시간) 티모시 마사드는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규제에는 빈틈(gap)이 존재한다"며 "(SEC와 CFTC) 어느 기관도 암호화폐를 규제할 권한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의 증권거래위원회(SEC)와 CFTC는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규제 관할을 두고 이견을 보여왔다.
SEC의 경우 지난 7월 코인베이스에 상장된 9개 암호화폐를 증권으로 규정하며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강경한 규제 의사를 밝혔다. 반면 미국 의회는 CFTC가 암호화폐 시장을 관할해야 한다는 법안만 올해 들어 3건을 발의했다.
SEC는 주식과 채권을 포함한 증권시장을 감독하는 반면, CFTC는 곡물이나 금속, 원자재 등의 상품(commodity)을 감독한다. 업계에선 SEC가 암호화폐 규제를 담당할 경우 암호화폐 산업의 규제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마사드는 "암호화폐 산업을 새롭게 감독할 자율규제기구를 만들고, SEC와 CFTC가 함께 감독해야 한다"며 "이것이 시장의 표준을 만드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규제 당국이 암호화폐를 규제와 상품 중 무엇으로 분류하느냐는 오랜 논쟁에서 빠져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