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쓰리콤마스 피싱(Phishing) 사기 피해자에게 600만 달러(한화 약 86억4600만원) 규모의 보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샘 뱅크먼-프리드 FTX 창업자는 24일 트위터를 통해 피해를 입은 FTX 사용자에게 600만 달러 규모의 보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피싱 사기는 가짜 웹사이트나 이메일 등을 통해 개인정보를 빼돌리는 사기 수법이다.
앞서 암호화폐 자동거래 봇 플랫폼 쓰리콤마스의 일부 사용자들은 피싱 웹사이트에서 FTX를 접속해 API 키를 탈취당했다. 해킹된 API 키는 DMG 토큰을 무단으로 거래하는 데 사용됐다.
FTX와 쓰리콤마스는 의심 활동이 발생한 계정을 식별하고 API 키를 비활성화한 상태다.
뱅크먼-프리드는 "이러한 보상을 당연한 선례로 남겨선 안 된다"며 "피싱 피해에 대한 보상은 이번 한 번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뱅크먼-프리드는 "해커가 피해액의 95%인 570만 달러(한화 약 82억원)을 돌려보내면 법적 조치를 취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그는 해킹 탈취 금액의 5% 또는 500만 달러(한화 약 72억원) 중 더 적은 금액을 합의금으로 지급하는 '5-5 표준'을 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