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다비 소재 투자사 MGX가 총 2조 9,200억 원(약 $2,000,000,000)에 달하는 바이낸스 투자 결제를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에 사용될 스테이블코인은 ‘월드리버티 파이낸셜 USD(World Liberty Financial USD, USD1)’로, 미국달러에 연동된 디지털 자산이다. 이 코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연결된 암호화폐 플랫폼 WLFI(World Liberty Financial)가 2025년 3월에 출시한 것으로, 정치적 색채가 담긴 특수 목적형 스테이블코인으로 주목받았다.
MGX의 이번 투자는 암호화폐 업계에서 단일 규모로는 보기 드문 대규모 거래이며, 그 결제 수단으로 USD1을 택한 점이 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 소식은 두바이에서 열린 토큰2049 컨퍼런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이자 트럼프그룹 부회장인 에릭 트럼프(Eric Trump)가 직접 공식화하면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그는 패널 토론 도중 "MGX는 바이낸스 투자를 USD1으로 결제할 계획이며, 이는 월드리버티 파이낸셜의 기술력과 트럼프 행정부의 암호화폐에 대한 비전을 테스트하는 중요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거래는 트럼프 대통령의 친암호화폐 기조와 디지털 자산 생태계에 대한 전략적 접근이 금융 시장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USD1이라는 상징적 자산을 통해 이뤄지는 2조 원대 투자는 정치 권력과 암호화폐가 어떻게 융합될 수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신호탄으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