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1억 6490만 달러(약 2,400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청산된 포지션 중 롱 포지션이 주를 이루고 있어 최근 하락장에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총 1,256만 달러(전체의 39.59%)가 청산됐다. 이 중 롱 포지션이 775만 달러로 61.7%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994만 달러(31.32%)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롱 포지션이 520만 달러(52.34%)를 차지했다.
OKX는 약 611만 달러(19.27%)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롱 포지션 비율은 70.46%였다.
특이사항으로 HTX 거래소에서는 롱과 숏 포지션의 청산 비율이 다른 거래소와 달리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이 62.06%로 더 높게 나타났다.

코인별로는 비트코인(BTC) 관련 포지션이 가장 많이 청산되었다.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포지션에서 약 9,611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롱 포지션 213만 달러, 숏 포지션 548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특히 4시간 기준으로는 숏 포지션 청산이 더 많은 특이한 양상을 보였다.
이더리움(ETH)은 24시간 동안 약 4,442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롱 포지션 358만 달러, 숏 포지션 163만 달러의 청산이 기록됐다.
솔라나(SOL)는 24시간 동안 약 1,002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다른 주요 알트코인들 중에서는 XRP(942만 달러), SUI(625만 달러) 순으로 많은 청산이 발생했다.
카르다노(ADA)도 24시간 -4.32%의 상당한 가격 하락과 함께 롱 포지션 307만 달러, 숏 포지션 18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특히 TRUMP 토큰은 -1.73%의 가격 하락과 함께 24시간 동안 롱 포지션 156만 달러, 숏 포지션 109만 달러의 청산이 진행됐다. 또한 ENA 토큰은 -6.74%의 큰 가격 하락과 함께 롱 포지션 중심의 대규모 청산이 진행됐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강제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 청산 데이터는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증가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