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위로 가기
  • 공유 공유
  • 댓글 댓글
  • 추천 추천
  • 스크랩 스크랩
  • 인쇄 인쇄
  • 글자크기 글자크기
링크가 복사되었습니다.

가짜 법률사무소, 암호화폐 피해자까지 노렸다…변호사 실명·사진 도용 충격

작성자 이미지
연합뉴스
0
1

실제 변호사의 이름과 사진을 도용한 가짜 로펌이 암호화폐 피해자들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피해자에게선 금전 피해까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진짜 변호사 이름과 사진을 도용한 가짜 법률사무소가 버젓이 운영 중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암호화폐 사기사건 피해자를 노린 정황도 함께 포착돼 더 큰 우려를 낳고 있다.

최근 온라인상에 '천성 국제 변호사 사무소'라는 이름의 웹사이트가 등장했는데, 한눈에 보기에도 전문 로펌처럼 꾸며진 이 사이트는 실제 변호사들의 사진과 이름을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피해 변호사 A씨는 “올해 초 모르는 사람에게 사건을 의뢰받은 사실이 없다며 연락을 받고 나서야 가짜 사이트 존재를 알게 됐다”며 “내 사진과 이름이 그대로 홈페이지에 올라가 있는 걸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최소 5~6명의 동료 변호사들도 자신의 이름과 사진을 도용당한 상황이다.

특히 이 가짜 로펌은 암호화폐 관련 거래와 사기 피해 회복을 전담한다고 홍보하며 피해자들을 유인했다. 의뢰자들에겐 협회장 직인이 들어간 '국제 금융·암호화폐 거래' 전문 등록증을 보여주며 신뢰를 얻었고, A씨 명의의 가짜 변호사 신분증까지 제작해 메신저로 공유한 뒤 사건 수임을 유도했다.

직접 대면을 요구하면 “인터넷 사기 피해 사건이 많아 시간 내기 어렵다”며 피했고, 피해 회복 비용 명목으로 금전까지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실제 금전 피해도 일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무엇보다도 이런 사이트가 여러 차례 신고되었음에도 아직까지 인터넷 상에서 검색과 접속이 가능한 상황이라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A씨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가짜 로펌 사이트 차단을 요청했지만, '심의 중'이라는 답변 외엔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고 밝혔다.

광주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추가 고발을 바탕으로 다른 유사 사례도 수사 중이며, 각 지방 변호사회는 홈페이지 폐쇄를 위해 관계기관에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금도 온라인상에는 정체불명 로펌이 암호화폐 투자자나 피해자를 노리는 가짜 법률 상담을 이어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기사제보 보도자료

많이 본 기사

관련된 다른 기사

댓글

0

추천

1

스크랩

Scrap

데일리 스탬프

0

매일 스탬프를 찍을 수 있어요!

데일리 스탬프를 찍은 회원이 없습니다.
첫 스탬프를 찍어 보세요!

댓글 0

댓글 문구 추천

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0/1000

댓글 문구 추천

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