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이 2021년 5월 이후 주간 기준으로 가장 강한 상승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5월 11일로 마감되는 일주일 동안 ETH는 37.5% 넘게 상승했으며, 특히 마지막 24시간 동안에만 10.3% 반등해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직전 주의 급등세는 미국 무역정책 변화와 이더리움 네트워크 업그레이드가 맞물리면서 발생했다. 5월 8일 미국과 영국이 새로운 무역 합의를 체결한 데 이어,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협상이 재개되면서 위험 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되살아났다. 이와 같은 거시적 흐름 속에서 이더리움도 탄력을 받았다.
이더리움 자체의 호재도 한몫했다. 5월 7일 적용된 '펙트라(Pectra)' 업그레이드는 스테이킹 상한선 확대와 계정 추상화(EIP-7702)를 포함해 사용자 친화성과 프로토콜 유연성을 크게 향상시킨 핵심 개선 사항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네트워크 전반의 확장성과 접근성이 높아졌고, 개발자 및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작용했다.
또한, 최근 수일 간 초대형 고래 지갑의 잇단 매수세와 대규모 공매도 청산이 상승장을 자극하는 추가 요인이 되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술적 분석에서는 ETH가 주요 지지선에서 반등한 만큼, 최대 3,400달러(약 496만 원)까지 40%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예측이 제기된다.
ETH 시세를 둘러싼 이 같은 강세론은 단기 변동성을 넘어 구조적 회복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미국 대선 정국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친암호화폐 행보를 이어가며 시장 전반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거시경제와 기술 요소가 맞물리며 이더리움은 당분간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는 판단이 시장에 퍼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