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24시간 만에 1.4% 하락한 10만2,460달러(약 1억4,960만 원)를 기록했다.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시장 전반에 번지며 투자 심리를 악화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비트코인의 하루 거래량이 94% 급증해 666억 달러(약 97조3,360억 원)에 달하며, 매도세가 다시 살아났음을 시사했다.
이러한 하락세의 배경에는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과 기업 관련 악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는 최근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a에서 Aa1으로 한 단계 낮췄다. 이는 국가의 재정 건전성과 향후 재정 지출 확대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조치로, 자산시장 전반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추가로 암호화폐 투자 기업 스트래티지에 제기된 집단소송도 우려를 더하고 있다. 스트래티지가 보유 중인 대규모 비트코인 물량이 시장에 영향을 줄 가능성에 대해 투자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최근까지 상승세를 이어오던 가운데, 이와 같은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개별 이벤트가 단기 조정의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조 바이든 행정부의 재정 지출 확대 정책과 금리 수준에 대한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하는 긴축 반대 및 암호화폐 친화적 공약 또한 시장에 중장기적으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외부 충격 요인에 따라 비트코인이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면서도, 향후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매도세가 진정되면 기술적 반등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