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억 원대 암호화폐 해킹으로 논란을 불러온 위믹스가 추가 보안 점검에서 ‘양호’ 평가를 받았다.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운영사 위믹스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인증 보안업체가 실시한 보안 정밀 점검에서 전반적으로 안전하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위믹스는 이용자 신뢰 회복과 상장 유지 여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평가 결과를 강조하며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선 모습이다.
이번 점검은 5월 14일부터 19일까지 약 일주일간 진행됐다. 점검 대상은 사고 이후 강화된 보안 시스템과 IT 인프라 전반으로, 특히 외부와 연결되는 브릿지 API에 대한 모의 해킹 테스트도 포함됐다.
점검 결과, 총 15개 이행 조치 과제 모두에서 '양호' 판정을 받았고, 서버와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DBMS)에서도 별다른 취약점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위믹스는 지난 2월 90억 원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 사고를 겪었다. 당시 해킹 사고 이후 보안 대응 미흡 및 공지 지연 등을 이유로 디지털자산거래소 협의체(닥사)로부터 상장폐지 통보를 받은 바 있다.
이후 위믹스는 이달 초 닥사 소명 과정에서 KISA 인증 업체의 점검 보고서를 제출하고, 추가 점검도 준비 중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암호화폐에 대한 시장의 보안 요구가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이번 위믹스의 대응은 업계 전반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