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 美 스테이블코인 법안 상원 통과 자신… '292조 원 시장 제도화' 박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암호화폐 및 인공지능 정책을 총괄하는 수석 고문 데이비드 삭스(David Sacks)는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이 초당적 지지 속에 상원을 통과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삭스는 공화당 의원들과 함께 15명의 민주당 의원이 찬성표를 던진 절차 투표 결과를 언급하며 "이제 법안이 통과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이번에 논의된 ‘미국 스테이블코인 혁신 촉진법(GENIUS Act)’은 미국에서 달러 연동 디지털 자산에 대한 법적 틀을 마련하는 최초의 포괄적 입법안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삭스는 이 법안이 스테이블코인 성장을 촉진하고 미국 재무부 발행 국채(Treasury)에 대한 수조 달러 규모의 수요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현재 이미 2천억 달러(약 292조 원) 규모의 스테이블코인이 존재하지만 대부분 규제 밖에 있다"며 "법적 명확성을 제공하면 미 국채에 대한 수요가 순식간에 급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ENIUS 법안은 스테이블코인의 제도권 편입과 글로벌 기관의 채택 확대를 위한 기반 마련이라는 평가다. 특히 정상적 발행 및 준비금 기준을 명확히 하면서도 혁신성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설계돼 시장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법안의 진전은 최근 트럼프 일가의 암호화폐 관련 행보에 대한 논란 속에서도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 가족이 후원한 암호화폐 기업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이 최근 스테이블코인 USD1을 출시하자, 일부 야당 의원들은 해당 법안이 행정부의 이해관계와 얽혀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관련 정책은 국가 경쟁력 확보와 금융 혁신 정책의 일환이라며 반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