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을 운영하는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rump Media and Technology Group)이 비트코인(BTC)을 포함한 암호화폐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최대 30억 달러(약 4조 1,100억 원) 규모의 자금 유치를 추진 중인데, 주식과 전환사채를 결합한 형태로 조달할 예정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럼프 미디어는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전략적 암호화폐 트레저리’ 회사로 포지셔닝하겠다는 의지가 뚜렷하다. 이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와 같은 기업의 뒤를 따르는 셈이다. 전환사채는 일정 기간 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금융상품으로, 이번 조달 계획 중 10억 달러(약 1조 3,700억 원)가 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나머지 20억 달러(약 2조 7,400억 원)는 일반 주식 발행을 통해 확보할 방침이다.
이번 주식 발행가는 오는 5월 23일 기준 주가를 따를 것으로 보이며, 당시 트럼프 미디어($DJT) 주가는 25.72달러로 마감되며 하루 만에 4.6% 상승했다. 이날 기준 시가총액은 약 57억 달러(약 7조 8,100억 원)에 달했다.
FT는 구체적인 매입 대상 암호화폐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디지털 자산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여온 만큼 관련 시장 확대를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고 전했다. 이 같은 행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앞두고 디지털 자산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