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아들들, 비트코인 2026년 17만 달러 돌파 전망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Donald Trump Jr.)와 차남 에릭 트럼프(Eric Trump)가 비트코인이 2026년 말까지 17만 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고 28일 더블록이 보도했다.

28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5 컨퍼런스(Bitcoin 2025 conference)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두 아들이 비트코인 가격 전망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비트코인이 "17만 5000달러에서 15만 달러 사이"에서 거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에릭 트럼프가 세계 최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이 내년 말까지 "달에 닿을 수 있다"고 농담조로 말한 뒤 나온 발언이다.

에릭 트럼프는 "매일 사람들이 수십억 달러를 비트코인에 할당하고 있다"며 "0.1 비트코인도 절대적인 재산 가치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급량이 제한된 이 통화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 블록 가격 페이지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현재 10만 7502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당일 약 1%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5월 22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11만 1390달러로 마감했고, 장중 한때 11만 2000달러 정점을 터치했다. 이는 4월 초 7만 6450달러 근처에서 시작된 45% 랠리의 정점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 트럼프 모두 암호화폐 업계의 적극적인 지지자가 되었다. 두 사람은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 디파이(DeFi) 프로젝트와 아메리칸 비트코인(American Bitcoin) 채굴 회사를 포함한 여러 암호화폐 프로젝트에 관여하고 있다.

비트코인 채굴업체 헛 8 코퍼레이션(Hut 8 Corp.)의 자회사이자 트럼프가 이끄는 데이터 회사 아메리칸 데이터 센터스(American Data Centers)의 아메리칸 비트코인은 최근 3분기 중 스팩(SPAC) 합병을 통해 상장할 계획을 발표했다. 한편 월드 리버티는 스테이블코인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실제로 이 모든 일들을 실행하고 있으며, 암호화폐에 매우 적극적이다"라며 "현재 하고 있는 모든 일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나스닥 상장사인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rump Media and Technology Group, 티커 코드 DJT)은 최근 비트코인 자산보유를 위해 25억 달러를 조달할 계획을 공개했다. 이 회사는 트루스 소셜(Truth Social)과 트루스 파이(Truth.Fi)를 운영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아메리칸 비트코인도 "주당 비트코인" 지표를 높이기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사츠를 스테이킹"하고 있다. 이는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의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같은 소위 비트코인 자산보유 회사들의 가치를 계산하는 방식이다.

에릭 트럼프에 따르면, 세일러가 트럼프 가족이 암호화폐 거물이 되는 전환을 도왔으며 최근 암호화폐 자산보유 실험에 영감을 주었다고 한다. 뉴욕에서 트럼프 가족의 오랜 친구인 세일러는 한때 트럼프 가족에게 마라라고(Mar-a-Lago) 리조트를 담보로 대출을 받아 비트코인에 투자하라고 제안했다고 전해진다.

에릭 트럼프는 세일러의 말을 인용하며 "내가 하는 일을 해보라. 엄청난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며 "업계의 거물이 문자 그대로 똑똑한 사람들이 자신과 경쟁하도록 옹호하는 다른 업계는 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에릭 트럼프는 트럼프 조직 운영을 돕는 일상 경험에서 "왕실 가문"과 "개인 사무소"를 포함해 비트코인 자산보유 전략을 개발하는 기관들을 점점 더 많이 만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불과 1년 전만 해도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보유하는" 회사가 100개 미만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릭 트럼프는 "이는 미국뿐만 아니라 전체 중동, 아프리카, 모든 아시아 지역"이라며 "모든 사람이 비트코인을 원한다. 아무도 그것을 없애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에릭 트럼프는 은행 계좌 폐쇄를 포함해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의 시행착오를 겪은 후 암호화폐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내 계좌들이 그냥 작동을 멈췄다"며 "시스템이 얼마나 부패했는지 깨닫게 된다... 시스템이 무기화되었다"고 말했다.

에릭 트럼프는 "혐오라는 단어를 사용하기 싫지만, 솔직히 일부 대형 은행들이 멸종되는 것을 보고 싶다. 솔직히 그들은 그럴 자격이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민주당 맥신 워터스(Maxine Waters) 하원의원이 14명의 다른 민주당 공동 발의자들과 함께 "2025년 암호화폐 거래, 보유 및 불공정 시장 수익 중단법(Stop Trading, Retention, and Unfair Market Payoffs in Crypto Act of 2025)"을 발의했다. 이 법안은 정치인과 직계 가족들이 디지털 자산에 대규모 투자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이다.

하원 민주당은 또한 공식 트럼프(TRUMP) 밈코인과 WLF 토큰 판매를 포함한 트럼프 가족의 암호화폐 거래와 관련된 의심스러운 활동 보고서를 요청했다. 이들은 트럼프 가족의 암호화폐 노출이 부패를 야기하거나 뇌물 수수의 통로를 열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에릭 트럼프에 따르면 암호화폐는 부패에 대한 해독제다. 그는 "모든 것을 더 저렴하게 만들고, 더 빠르게 만들며, 더 안전하게 만든다. 더 투명하게 만들고 전체 시스템을 더 기능적으로 만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