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원이 논란의 중심에 선 리브라(LIBRA) 밈코인과 관련해 켈시어 벤처스의 USDC 5,765만 달러(약 790억 원)에 대한 동결 명령을 내렸다.
뉴욕 남부 지방법원은 5월 28일 켈시어 벤처스가 보유한 솔라나 기반 지갑 2개에 대한 임시 제한 명령을 발동했다. 해당 지갑에는 각각 4,400만 달러와 1,300만 달러 상당의 USDC가 보관돼 있다.
이번 소송은 버윅 로펌이 리브라 투자자들을 대리해 제기했다. 원고 측은 켈시어 벤처스의 공동 창업자인 기드온, 토마스, 헤이든 데이비스와 KIP 프로토콜의 줄리안 페, 메테오라의 벤자민 초우를 상대로 투자자들을 기만했다고 주장했다.
리브라는 지난 2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공개 지지 이후 시가총액이 40억 달러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몇 시간 만에 90% 이상 폭락하며 투자자들의 공포를 야기했고, 아르헨티나 정치권에도 파장이 일었다. 밀레이 대통령은 관련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삭제했으며, 5월 19일에는 이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구성된 국가 특별위원회를 해산했다.
법원은 6월 9일 청문회를 통해 자산 동결 조치의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판결은 암호화폐 관련 소송에서 자산 보호에 대한 중요한 선례가 될 것으로 보이며, 과대 광고에 기반한 토큰 출시에 대한 감독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