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코인, 대규모 토큰 언락 앞두고 가격 급락…커뮤니티 불안 심화

파이코인, 대규모 토큰 언락 앞두고 가격 변동성 확대…커뮤니티 우려 심화

파이코인(Pi Coin)의 가격 변동성이 심화되며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월 2일 기준, 파이코인은 약 0.638달러(약 845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지난 한 주 동안 17.3% 하락했다.

2억 7,400만 개 토큰 언락…가격 하락 압력 확대

6월의 핵심 이슈는 약 2억 7,400만 개에 달하는 파이코인의 대규모 토큰 언락이다. 현재 시세 기준 약 1억 7,000만 달러(약 2,250억 원) 상당이며, 올해 남은 기간 중 가장 큰 월별 물량이다. 이 물량은 게이트(Gate), OKX, MEXC, 비트겟(Bitget), 피오넥스(Pionex) 등 다수의 중형 거래소에서 유통될 것으로 보이며, 단기적인 매도 압력을 유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전에 발생한 1,150만 개 토큰 유입도 파이코인 가격을 7% 추가 하락시킨 바 있어, 시장에서는 이번 대규모 언락에 따른 추가 하락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향후 예정된 언락 일정으로는 7월에 2억 3,340만 개, 2025년 하반기에는 5억 9,300만 개 이상이 시장에 추가로 풀릴 예정이다.

투자자 기대와 현실 간 괴리…프로젝트 방향성 의혹

파이코인은 지난 5월, 메이저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에 힘입어 약 200% 상승하며 1.60달러까지 치솟았으나, 발표 내용이 기대에 못 미치자 0.70달러 이하로 급락했다. 현재는 0.62달러 선에서 기술적 지지를 받는 것으로 보이며, 0.66~0.68달러 구간을 중심으로 변동성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파이 네트워크는 게임 기능을 도입하는 생태계 업데이트를 진행했으나, 사용자들은 실질적인 유틸리티 부재와 광범위한 도입 미진에 대한 실망감을 나타내고 있다. 프로젝트는 여전히 중앙집중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파이 재단이 2,000개 이상의 지갑을 통해 900억 개 이상의 토큰을 보유하고 있어, 탈중앙화 부문에서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중앙화 구조와 거래소 미상장…신뢰 회복 과제

이와 같은 구조적 한계는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등 주요 글로벌 거래소에서의 상장을 가로막고 있으며, 이는 시장 유동성을 제한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 파이코인은 현재 중형 거래소를 통해 유통되고 있으나, 완전한 메인넷 출시와 실생활 통합 서비스의 부재, 상장 지연 등으로 인해 커뮤니티의 신뢰가 점차 약화되고 있다.

장기적 가능성은 여전…조건부 상승 시나리오도

장기적으로는 주요 이정표 달성 시 상승 가능성도 존재한다. 암호화폐 분석업체 코인코덱스는 파이코인이 단기적으로 0.46~0.67달러 수준에서 거래될 것으로 내다봤으며, 조건이 충족될 경우 2028년까지 0.91~2.81달러 사이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파이코인의 모바일 채굴 기반, 에너지 효율적 구조와 7억 개 이상의 유통량, 대규모 사용자 기반은 여전히 주목할 만한 요소로 평가된다. 투자자들은 향후 완전한 오픈 메인넷 공개, 주요 거래소 상장, 실생활 서비스 통합이 이뤄질 경우 재도약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파이코인은 일일 거래량 9,087만 달러(약 1,200억 원), 시가총액 약 46억 4,000만 달러(약 6조 1,800억 원)로, 코인마켓캡 기준 28위를 기록 중이다. 다만 알고리즘 자체의 불확실성, 투명성 문제, 규제 환경에 대한 미확정 요소는 여전히 리스크로 지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