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자산(Real-World Asset, RWA) 토큰화는 미국 국채, 금, 부동산, 주식 등 실물자산의 소유권이나 수익을 블록체인 상에서 디지털 토큰 형태로 구현하는 것을 뜻한다. 전통 금융과 온체인 생태계를 연결하는 핵심 고리로 주목받으며, 글로벌 자산 운용사와 핀테크 기업들의 진입이 활발해지고 있다. 전통 금융 자산의 블록체인 이전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토큰화 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미국 국채, 금, 주식 등 주요 실물자산의 온체인 흐름을 자산군별로 짚어본다. [편집자주]
온체인 RWA 시장 규모가 전월 대비 5% 이상 성장하며 230억 달러를 넘어섰다.
RWA.xyz에 따르면 5월 30일 기준 온체인 RWA 시장 규모는 총 233억3000만 달러(31조8524억원)로, 전월 대비 5.78% 증가했다.
보유자는 13.5% 증가한 11만3794명, 발행사는 193곳으로 집계됐다.

토큰화된 자산 중 '미국 국채(US Treasury Debt)'가 최대 토큰화 시장을 이루고 있다. 약 72억9290만 달러 규모로, 시장 점유율 58.86%를 기록 중이다.
'민간 대출(Private Credit)'은 24억7660만 달러(19.99%), '원자재(Commodities)'는 15억1560만 달러(12.23%)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기관 대안펀드(Institutional Alternative Funds, 4.23%) ▲상장 주식(Public Equity, 2.81%) ▲비미국 국채(non-US Government Debt, 1.77%) ▲회사채(Corporate Bonds, 0.13%) 등이 토큰화 시장을 구성하고 있다.
한 달 동안 가장 빠르게 성장한 부문은 기관 대안펀드(+11.44%), 미국 국채(+10.15%), 비미국 국채(+9.36%) 순이다. 반면 상장 주식은 전체 자산군 중 유일하게 22.42% 하락했다.

현재 시가총액 기준 토큰화 자산 상위 5개는 ▲비들(BUIDL, 블랙록·시큐리타이즈) ▲테더골드(XAUT, 테더) ▲팍소스 골드(PAXG, 팍소스) ▲벤지(BENJI, 프랭클린 템플턴) ▲OUSG(온도) 순이다.
상위 3개는 미국 국채와 금 기반 자산으로 구성돼 있다. 비들(BUIDL)은 29억1540만 달러 규모로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온도의 OUSG는 6억7087만 달러로 5위에 진입하며 기존 5위였던 USTB(슈퍼스테이트, 6억6687만 달러)를 근소한 차이로 제쳤다. 한편 위즈덤트리의 WTGXX는 30일 기준 189.42%라는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반면 Circle의 USYC는 7일(-1.91%), 30일(-13.68%) 모두 하락세를 보이며 유일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블록체인 TOP 5

현재 토큰화 자산의 59.42%가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발행되고 있으며, ZKsync 에라(18.13%), 스텔라(4.00%) 등이 뒤를 잇고 있다. 발행된 토큰 개수 기준으로는 폴리곤이 487개로 가장 많고, 이더리움 312개, 아비트럼 106개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폴리곤(Polygon)은 20.98%의 30일 성장률을 기록하며 강한 확장세를 보였고, 이더리움이 11.06%, 솔라나가 6.58% 증가하며 주요 네트워크로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반면 알고랜드는 27.69% 감소하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고, 앱토스(Aptos)도 0.70%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발행사별 점유율은 블랙록이 28.63%로 가장 높았으며, 슈퍼스테이트(8.05%), 팍소스(8.05%), 프랭클린 템플턴(7.59%), 테더 홀딩스(6.71%)가 뒤를 이었다.
위즈덤트리는 189.42%의 30일 자산 증가율을 기록하며 가장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고, 아네모이 캐피털이 85.00%, 온도(45.14%), 슈퍼스테이트(9.33%) 순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블랙록은 여전히 독보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1.13%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팍소스는 5.01%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고, 테더 홀딩스도 7.13% 증가하며 상위권을 유지했다. 반면 서클은 13.68% 감소하며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토큰화|미국 국채| 온체인에 토큰화된 미국 국채 및 현금성 자산의 총 규모는 72억9000만 달러로, 일주일 전보다 2.63% 증가했다. 현재 46종의 자산이 유통 중이며, 평균 만기 수익률(YTM)은 4.14%, 보유자 수는 1만8423명으로 전주 대비 0.27% 감소했다.
현재 시가총액 기준 미국 국채 및 현금성 자산 기반 토큰화 상품 상위 4종은 ▲BUIDL(블랙록) ▲BENJI(프랭클린 템플턴) ▲OUSG(온도) ▲USTB(슈퍼스테이트) 순이다.
BUIDL 시가총액 29억338만 달러 / 보유자 74명 / 이더리움·솔라나 등 멀티체인
BENJI 시가총액 7억6991만 달러 / 보유자 567명 / 이더리움·스텔라·베이스 등
OUSG 시가총액 6억7087만 달러 / 보유자 70명 / 수익률 4.07%, 이더리움·솔라나·Sui 등 멀티체인
USTB 시가총액 6억6687만 달러 / 보유자 66명 / 수익률 4.09%, 이더리움 기반, 기관투자자 대상 단기 국채 토큰

30일 기준 최근 30일간 순유입 상위 자산은 OUSG(+2억700만 달러), WTGXX(+2억600만 달러), JTRSY(+1억8800만 달러), USDY(+4900만 달러), BUIDL(+3400만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USYC는 -6600만 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하며 유일한 마이너스를 보였다.
토큰화|민간 대출|
토큰화된 민간 대출은 기업이 온체인에서 자금을 빌리고, 투자자는 이자를 수취하는 구조다. 대출 실행부터 상환까지 전 과정은 신용 프로토콜이 관리한다.
현재 시장에서 실행 중인 대출 규모는 134억1000만 달러, 누적 대출 규모는 248억 달러다. 지금까지 총 2639건의 대출이 집행됐으며, 평균 연 수익률(APR)은 10.23% 수준이다.
대표 상품은 시럽 USDC(Maple), 버클리 스퀘어(PACT), 하이일드 담보 대출(Maple) 등으로, 모두 조건부 참여가 가능한 대출 풀(Pool) 형태로 운영된다.
시럽 USDC (Maple) 이더리움 기반 USDC 대출 풀 / APR 8.19%
버클리 스퀘어 (PACT) 앱토스 기반 대출 풀 / APR 64.70%
하이일드 담보 대출 (Maple) 이더리움 기반 USDC 대출 풀 / APR 7.75%
프로토콜별 누적 대출 규모는 피겨(Figure)가 123억9600만 달러로 가장 크고, 트레이더블(Tradable)이 47억2500만 달러, 메이플(Maple)이 31억5900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피겨는 실행 중인 대출 규모만 해도 약 101억5700만 달러에 달하며, 트레이더블은 현재 활성 대출 규모 20억5600만 달러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토큰화|원자재|
토큰화 원자재 시장의 시가총액은 15억2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5.92% 증가했다. 월간 전송량은 9억287만 달러로 23.12% 감소했으며, 보유자 수는 7만3330명으로 3.77% 감소했다. 월간 활성 주소 수는 7996개로 14.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큰화된 원자재 자산은 금(Gold) 기반 토큰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1위 토큰은 팍소스의 PAXG로, 시가총액은 8억1587만 달러, 시장 점유율은 약 53.7%다. 2위는 테더홀딩스의 테더골드(XAUT)로, 시가총액 6억8084만 달러, 점유율은 44.8%를 기록 중이다. 3위는 컴테크골드(Comtech Gold, CGO)로, 시가총액 1186만 달러 규모이며, XDC 네트워크에서 발행된다.
전체 토큰화 원자재 자산의 99.15%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발행되고 있으며, 나머지는 ▲XDC(0.78%, Comtech Gold) ▲스텔라(0.07%, WisdomTree Gold) 등에서 유통되고 있다. 이더리움 기반 토큰화 자산은 PAXG, XAUT, TXAU, VNXAU, TXAG, TXPT 등 거의 모든 주요 금·은·백금 토큰이 포함된다. XDC는 CGO, 스텔라는 WTGOLD를 단독 발행 중이다.
토큰화|상장 주식|
상장 주식 기반 토큰화 자산 시장 규모는 3억4758만 달러로, 전월 대비 22.42% 급감했다. 월간 거래량은 7089만 달러로 18.03% 증가했으며, 활성 주소 수는 350개(+12.57%), 보유자 수는 2418명(-23.45%)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기준 1위는 엑소더스 무브먼트(Exodus Movement Inc. Class A)로, 전체 시장의 91.78%를 차지하고 있다. 그 외 ▲iShares S&P500 ETF(4.62%) ▲코인베이스(1.88%) ▲마이크로스트래티지(0.77%) ▲엔비디아(0.51%) ▲테슬라(0.19%) 등의 주식 기반 자산도 발행되고 있다.
블록체인별로는 알고랜드가 전체의 77.16%를 차지하며 핵심 인프라로 활용되고 있으며, XRP 레저(15.92%), 노시스(3.71%), 이더리움(1.59%), 아비트럼(0.82%)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전반적으로 시장 규모는 크게 축소됐지만 일부 자산들의 활발한 성장세가 대조를 이루고 있다. XRP 레저 기반 자산이 지난달과 동일한 규모를 유지하며 비중을 크게 확대했으며 SP Funds S&P 500 Sharia ETF가 580.14%라는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한 점이 주목된다.
토큰화|기관 대안펀드|
토큰화된 대안펀드 시장의 총 규모는 5억2361만 달러로, 전월 대비 11.44% 증가했다. 활성 주소 수는 87개로 6.9% 감소했으며, 전체 보유자는 8512명으로 0.47% 감소했다. 현재 온체인에 등록된 펀드는 총 20개다.
토큰화된 기관 펀드 중에서는 미국 기반의 '슈퍼스테이트 크립토 캐리 펀드(USCC)'가 시가총액 1억4977만 달러로 가장 규모가 크며, 베이시스 트레이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위는 싱가포르 기반의 블록체인캐피털 디지털 벤처 펀드(BCAP)로, 시총 1억4839만 달러 규모의 상품이다. 아폴로 다이버시파이드 크레딧 펀드(ACRED)는 시총 7217만 달러 규모의 사모 신용 펀드로, 이더리움·솔라나·앱토스 등 멀티체인에서 발행된다.
전반적으로 토큰화 시장은 특정 자산과 발행사 중심의 집중 구조를 보이지만, 네트워크와 참여자의 다변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상장 주식, 민간 대출 등 일부 부문에서는 높은 성장률과 유동성 확대가 관찰되며, RWA의 온체인 확산은 점차 본격화되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