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과 미국 고용 지표의 부진으로 인해 다음 달 기준 최고가인 11만 5,000달러(약 1억 5,985만 원)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비트파이넥스(Bitfinex) 분석가들은 “강한 기관의 수요와 현물 ETF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경우, 7월 초까지 비트코인이 11만 5,000달러 또는 그 이상에 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조정을 받았으나 시장 투자 심리는 여전히 긍정적인 상황이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는 5월 한 달간 약 52억 4,000만 달러(약 7조 2,936억 원)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이 같은 수치는 시장에서 기관 자금이 여전히 활발하게 비트코인으로 유입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비트코인은 5월 22일 11만 1,970달러(약 1억 5,555만 원)로 정점을 찍은 뒤 현재는 10만 4,823달러(약 1억 4,167만 원) 수준으로 조정된 상태다. 이에 대해 비트파이넥스 측은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 우려가 제기되지만, 시장 전반의 낙관적 기조는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 심리를 나타내는 크립토 ‘공포-탐욕 지수’ 역시 이를 뒷받침한다. 해당 지수는 현재 100점 만점 중 57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 구간을 유지하고 있어, 투자자들이 여전히 상승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현 시점에서 비트코인 상승 전망의 핵심 변수는 두 가지다. 하나는 기관 투자 중심의 자금 유입이 지속될 수 있는지, 다른 하나는 미국 경제 둔화를 알리는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나쁘게 나오는 것이다. 이 두 조건이 충족된다면, 주요 저항선을 뚫고 다시 한 번 사상 최고가 랠리를 이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