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가 세계 최장수 암호화폐 거래소인 비트스탬프를 2억 달러(약 2,780억 원)에 인수하며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비트스탬프는 2011년 설립 이후 전 세계 50개 이상의 라이선스와 등록을 보유한 거래소로,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 높은 신뢰도를 구축해왔다. 이번 인수로 로빈후드는 유럽연합(EU)과 영국, 아시아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6월 2일 공식 발표에 따르면, 이번 인수는 단순한 지역 확장을 넘어 기관 투자자 대상 암호화폐 서비스로의 본격 진출을 의미한다. 비트스탬프가 보유한 암호화폐 서비스, 기관 스테이킹, 대출 등의 상품이 로빈후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로빈후드 암호화폐 부문 총괄 요한 케브라트는 "이번 인수는 당사의 디지털 자산 사업 확장에 중요한 이정표"라며 "비트스탬프의 시장 하락기 대응 능력과 고객 중심 서비스가 높이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로빈후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암호화폐 부문 조사가 무혐의로 종결되며 규제 리스크도 해소했다. 또한 실물자산의 토큰화에 대한 현대화된 규제 프레임워크를 SEC에 제안하는 등 제도권 내 암호화폐 시장 발전을 위한 행보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