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ETF 기관 투자 첫 분기 감소, 머스크-트럼프 갈등으로 8억 달러 청산 발생

비트코인이 6월 들어 불안한 출발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 현물 ETF 출시 이후 처음으로 기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ETF 관심이 분기별 감소세를 기록했으며, 일론 머스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공개 갈등으로 인해 8억 달러가 넘는 암호화폐 청산이 발생했다.

5일(현지시간)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코인셰어스(CoinShares) 보고서에 따르면 기관 비트코인 보유량이 2024년 4분기 274억 달러에서 2025년 1분기 212억 달러로 23% 감소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러한 감소의 상당 부분을 비트코인 가격의 11% 하락에 기인한다고 설명했지만, 전문 자금 운용자들의 적극적인 매도 압력도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금융 자문가들은 노출도를 약간 늘린 몇 안 되는 그룹 중 하나였으며, 이는 특정 투자자 계층 내에서 일부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더 큰 기관 투자 트렌드는 단기 투기에서 벗어나 장기 국채 스타일 보유, 특히 기업들 사이에서 이러한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하락 압력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블랙록(BlackRock)의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iShares Bitcoin Trust, IBIT)가 5월 30일 출시 이후 최대 규모인 4억 3000만 달러의 단일일 유출을 기록했다. 이는 31일간의 유입 연속 기록을 끝내며 지속적인 매도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Elon Musk) 간의 매우 공개적인 불화가 위험 자산을 흔들면서 시장 심리가 더욱 악화됐다. 논란이 된 의회 지출 법안을 중심으로 한 이번 의견 대립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사임을 요구하고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위협한 후 격화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해당 법안을 역사적인 세금 인하 조치라고 옹호했다.

이러한 충돌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2025년 기술 정책팀에 합류할 가능성에 대한 이전 소문들을 고려할 때 특히 투자자 신뢰도를 흔들었다. 정치적 드라마는 암호화폐 시장으로 번진 광범위한 위험 회피 심리의 물결을 촉발했다.

이후 8억 3100만 달러의 암호화폐 청산이 발생했으며, 이 중 롱 포지션이 7억 6500만 달러를 차지했다. 비트코인의 공포탐욕지수는 62에서 57로 급락해 시장의 신중한 전환을 반영했다. 비트코인은 주요 지지선인 10만 2000달러 아래로 떨어져 현재 10만 1500달러 근처에서 맴돌며 지난 24시간 동안 3.16% 하락을 기록했다. 이더리움과 알트코인들도 뒤따르며 전반적인 손실을 가중시켰다.

일부 분석가들은 패닉에도 불구하고 이번 하락이 특히 비트코인이 경기 침체 기간 동안 반등하는 금의 역사적 패턴을 따를 경우 장기 매수 기회를 열어줄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머스크가 트럼프의 관세가 2025년 하반기 미국 경기 침체를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 가운데, 안전 자산이 다시 각광받을 수 있다.

주요 기술적 수준으로는 저항선이 10만 2178달러, 10만 3127달러, 10만 4561달러이며, 지지선은 10만 766달러, 9만 9807달러, 9만 8772달러다. 신규 거래자를 위한 거래 설정으로는 강세 시나리오에서 10만 2178달러 위 종가가 10만 3127달러 테스트로 이어질 수 있으며, 약세 시나리오에서는 10만 766달러 아래 붕괴가 9만 8772달러로 가는 길을 열 수 있다.

변동성이 진정될 때까지는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기관 ETF 유출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을 재무 자산으로 사용하는 기업들의 증가가 장기적인 지지 기반을 제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