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 가격이 다시 상승 흐름을 타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10일 현재 XRP는 2.30달러(약 3,197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전일 대비 약 2% 상승해 주요 지지선 위에서 강한 반등세를 기록 중이다. 이번 상승은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을 중심으로 한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회복세와 방향을 같이 한다.

기술적 측면에서 XRP는 최근 하락 흐름에도 불구하고 상대강도지수(RSI) 등 핵심 지표에서 상승 다이버전스를 나타내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특히 일봉 차트에서는 2.00달러(약 2,780원)~2.10달러(약 2,919원) 구간에서 탄탄한 지지력을 형성하고 있으며, 이 구간은 과거에도 몇 차례 반등을 이끌어낸 바 있다.

만약 XRP가 2.00달러 이하로 주저앉을 경우 1.92달러(약 2,670만 원)~1.95달러(약 2,711만 원) 구간까지 조정받을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까지의 흐름은 *상승 모멘텀*이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트레이더들이 주목하는 부분은 이른바 ‘더블 바텀’ 또는 W형 반등 패턴의 완성 여부다. 이 패턴이 실현될 경우 XRP는 단기적으로 2.44달러(약 3,392원)까지 오를 수 있다.

다만 2.35달러(약 3,267원) 선은 과거 중요한 지지 및 저항 역할을 했던 가격대인 만큼, 이를 돌파하는 데 필요한 매수세 확보가 당분간의 관건이다.

장기적으로 XRP의 가격은 최대 5.00달러(약 6,950원)까지도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특히 4월의 시장 조정 이후 시작된 이른바 ‘5파 상승국면’의 한복판에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 흐름이 유지되려면 4월 저점을 포함한 핵심 지지구간이 반드시 방어돼야 하며, 만약 이마저 무너질 경우 상승 랠리는 예상보다 더 지연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XRP가 스테이블코인 활용 확대, 향후 ETF 상장 가능성 등 펀더멘털 면에서도 긍정적 요소가 많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2025년에는 5달러, 2030년에는 최대 26.50달러(약 3만 6,835원), 2040년에는 179달러(약 24만 8,310원)까지도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됐다.

XRP가 전략적 포지셔닝을 공고히 해나가는 가운데, 이번 반등이 단기 흐름이 아닌 장기적 전환점이 될지 시장 참여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