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장이 다시 한 번 상승 랠리에 돌입했다.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등 주요 암호화폐가 눈에 띄는 반등을 보이면서 전체 시가총액은 약 4.1경 원(3조 4,300억 달러)을 돌파했다. 투자자 심리를 보여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64를 기록하며 ‘탐욕’ 구간에 진입, 시장에 대한 신뢰감이 되살아난 분위기다.
이번 반등의 중심에는 비트코인이 있다. 비트코인은 최근 몇 주간 이어진 박스권 횡보를 벗어나 10만 9,500달러(약 1억 5,196만 원)를 돌파하며 강세 추세로 전환했다. 특히 기술적 분석상 ‘쓰리 인사이드 업(Three Inside Up)’이라는 상승 시그널이 관찰돼, 단기적으로 8~10% 추가 상승 여력도 기대되고 있다. 주요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조만간 11만 5,000달러(약 1억 6,035만 원)를 시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글로벌 변수도 이번 랠리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협상이 재개되면서 세계 시장의 긴장이 다소 완화됐고, 이에 따라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도 개선됐다. 아울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등 기관투자자들의 비트코인 추가 매수 소식도 시장 신뢰도를 높이는 데 일조했다.
비트코인 상승세에 힘입어 알트코인들도 동반 상승했다. 이더리움은 이번 주에만 8% 이상 상승해 2,699달러(약 375만 원)를 기록했고, 솔라나와 도지코인(DOGE)도 각각 5%, 6.6%의 양호한 상승률을 보였다. 수이(SUI), 하이퍼리퀴드(HYPE) 등 중소형 알트코인 중에는 두 자릿수 급등도 나타났다.
다만 알트코인 강세장을 의미하는 '알트코인 시즌 인덱스'는 여전히 30 수준에 머물고 있어, 전면적인 알트 시즌 도래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이번 반등을 단기적 반짝 상승으로 보지 않고, 비트코인의 기술적 분석과 거시 경제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상승 모멘텀이 유지된다면, 올 2분기를 기점으로 암호화폐 시장이 또 한 번의 리스크온 랠리를 이어갈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