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로 1.5억 DOGE 유입…도지코인 가격 4.6% 급등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가 최근 대규모 도지코인(DOGE) 입금으로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블록체인 추적 서비스 웨일 알럿(Whale Alert)에 따르면, 정체불명의 암호화폐 고래 지갑에서 로빈후드로 약 1억 5,500만 DOGE가 이체됐으며, 이는 미화로 약 3,006만 달러(약 417억 원)에 달하는 규모다.

이번 대규모 거래는 도지코인 시장에 즉각적인 반응을 불러왔다. 해당 이체가 처리된 직후 DOGE 가격은 개당 0.18674달러에서 0.19535달러로 약 4.6% 급등하며 1시간 봉 차트에 대형 ‘초록 캔들’을 남겼다. 하지만 이후 상승분 일부가 반납되며 현재는 0.19039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어 일시적인 조정 단계로 해석된다.

암호화폐 업계에선 해당 고래가 로빈후드를 통해 보유 중인 도지코인을 매도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로빈후드는 주식뿐 아니라 주요 암호화폐 거래를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고래 투자자들의 유동성 확보 창구로 자주 활용된다.

이와 동시에 도지코인 생태계도 중요한 이정표에 도달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샌티멘트(Santiment)는 DOGE 지갑 보유자가 최근 7,970만 명을 돌파했다고 전했다. 이 수치는 비트코인(5,539만 명), 이더리움(1억 4,838만 명)에 이어 전체 암호화폐 프로젝트 가운데 세 번째로 많은 사용자 수에 해당한다. XRP의 경우 6,530만 지갑으로 5위를 기록했다.

고래의 예기치 못한 움직임과 DOGE 보유자 수 급증은 함께 도지코인 시장에 새로운 파장을 낳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추가적인 대규모 이체나 매도 여부에 따라 단기적인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의 신중한 관찰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