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마켓츠(HOOD)와 앱러빈(APP) 주가가 6월 10일(현지시간) 급락했다. 두 기업이 투자자들의 기대와 달리 S&P500 지수에 포함되지 못한 영향이 컸다.
증권거래 플랫폼 로빈후드의 주가는 이날 7% 가까이 하락했다. 이는 불과 며칠 전 S&P500 편입 가능성이 언급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흐름을 정면으로 뒤집는 것이다. 미국 주요 투자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와 바클레이스가 로빈후드의 편입 가능성을 예상하면서 개미와 기관의 매수세가 집중됐지만, S&P 글로벌은 6월 리밸런싱 결과 기존 지수 구성에 어떠한 변경도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앱러빈의 경우 사정이 더 복잡하다. CNBC는 지난 3월 공매도 리서치 회사 퍼지 판다 리서치(Fuzzy Panda Research)가 S&P 지수 위원회에 앱러빈의 포함을 막아달라는 요청서를 제출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퍼지 판다는 해당 요청서에서 앱러빈을 ‘신뢰할 수 없는 구조의 중심축’으로 규정하고, 이 회사가 구글(GOOGL)과 애플(AAPL)의 앱스토어 정책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부정적 레터가 편입 결정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앱러빈 주가는 이날 약 6% 떨어졌다.
일반적으로 S&P500 지수에 포함되면 ETF 등 패시브 펀드의 자금 유입이 활발해지기 때문에 주가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 따라서 이번 결과는 양사 모두에 단기적으로는 투자심리 위축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
다만, 연초 대비 주가 추이를 보면 두 종목 모두 여전히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로빈후드와 앱러빈 양측 모두 이번 결정이 ‘일시적 변수’로 판단되기를 원할 것이다. 특히 S&P500의 다음 리밸런싱은 9월 예정되어 있어 해당 시점을 겨냥한 재도전 여부가 향후 주가 회복의 단초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