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24시간 동안 4억300만 달러 청산…숏 포지션 82%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4억 3백만 달러(약 5,880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청산된 포지션 중 숏 포지션이 3억 3천만 달러로 전체의 82%를 차지했고, 롱 포지션은 7천 3백만 달러로 18%를 기록했다.

4시간 거래소 별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총 1,548만 달러(전체의 30.5%)가 청산됐다. 이 중 숏 포지션이 1,196만 달러로 77.26%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OKX로, 1,177만 달러(23.2%)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숏 포지션이 748만 달러(63.56%)를 차지했다.

바이비트는 약 1,153만 달러(22.7%)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숏 포지션 비율은 81.5%였다.

특이사항으로 게이트.아이오에서는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이 92.18%로 매우 높게 나타났으며, HTX와 코인엑스에서도 각각 91.52%, 94.07%로 숏 포지션 청산이 압도적이었다.

암호화폐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코인별로는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관련 포지션이 가장 많이 청산되었다.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포지션에서 약 1억 7,568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최대 1,351만 달러의 숏 포지션 청산이 발생했다.

이더리움(ETH)은 24시간 동안 약 1억 7,368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 최대 1,183만 달러의 숏 포지션 청산이 기록됐다. 특히 이더리움은 24시간 동안 7.22%의 가격 상승을 보이며 대규모 숏 청산을 유발했다.

솔라나(SOL)는 24시간 동안 약 1,932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5.72%의 가격 상승과 함께 4시간 동안 492만 달러의 숏 포지션 청산이 발생했다.

도지코인(DOGE)은 4.54% 가격 하락과 함께 24시간 동안 약 973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UNI 토큰으로, 24시간 동안 25.71%라는 큰 폭의 가격 상승을 기록하며 상당한 숏 포지션 청산(245만 달러)이 발생했다. 또한 AAVE(+14.08%)와 HYPE(+10.06%), ENA(+10.87%)도 두 자릿수 가격 상승과 함께 대규모 숏 청산이 진행됐다.

가장 큰 가격 상승률을 보인 암호화폐 중 하나인 FARTCO는 12.64%의 상승과 함께 24시간 동안 450만 달러의 숏 포지션이 청산됐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강제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 대규모 숏 포지션 청산은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상승세가 많은 공매도 투자자들의 예상을 뛰어넘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