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사상 처음으로 100,000달러(약 1억 3,900만 원)를 30일 연속 유지하며 또 하나의 역사적인 기록을 세웠다. 불과 수년 전까지만 해도 상상 속 숫자였던 이 가격대가 ‘지지선’ 역할을 할 정도로 굳건하게 자리 잡았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2월 5일 처음으로 100,000달러를 돌파했으며, 그 뒤로도 단기 조정과 회복을 반복하며 탄탄한 상승 흐름을 유지해왔다. 특히 2024년 말에는 92,188달러(약 1억 2,811만 원)까지 조정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해 1월에는 109,356달러(약 1억 5,197만 원)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고, 3월에는 76,600달러(약 1억 644만 원)까지 하락한 바 있다. 이후 4월과 5월을 거치며 다시 반등, 지난 5월 22일 112,000달러(약 1억 5,568만 원)까지 상승하며 신기록을 경신했다.
이처럼 *비트코인*은 변동성을 동반하면서도 장기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의 신뢰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비트코인의 실질 가치가 230,000달러(약 3억 1,970만 원)에 이를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인플레이션, 경기 침체 우려, 미국 채무불이행 가능성 등 거시 환경 악화에 따라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서의 위상을 굳히고 있다는 평가다.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전 마이크로스트래티지 CEO 역시 “크립토 겨울은 돌아오지 않는다”며 비트코인의 중장기적 강세장을 전망한 바 있다. 그는 비트코인을 단순한 자산이 아닌 경제 체계의 대안이자 탈중앙화된 가치 저장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동시에 시장에서는 ‘해방의 날(Liberation Day)’ 이후 비트코인의 회복세가 가속되며, 이달 내로 또 다른 사상 최고가를 갱신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폴리마켓(Polymarket) 등 예측 시장의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이 조만간 112,0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베팅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의 주요 기술적 지지선은 48,000달러(약 6,672만 원)로 추산되며, 단기적으로 해당 수준 아래로의 하락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요 기관과 장기 투자자들의 보유량 확대도 이 같은 낙관론에 힘을 보태고 있다.
비트코인의 30일 연속 100,000달러 이상 유지 기록은 단순한 가격 지표를 넘어, 암호화폐 시장의 체질 변화와 성숙을 상징하는 *전환점*으로 평가받는다. 향후 여러 변동 속에서도 비트코인이 지금의 입지를 얼마나 공고히 지켜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