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분석가 잭 렉터(Zach Rector)는 XRP의 다음 강세장이 ‘올지’가 아니라 ‘언제’의 문제라고 말했다. 미국 증시의 시가총액이 39일 만에 10조달러 늘어난 가운데, 유동성이 디지털 자산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이미 시작됐다는 해석이다.
1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렉터는 최근 급등한 일부 종목을 근거로 자금 순환이 본격화하고 있다고 봤다. 나스닥지수는 사상 처음 2만9000선을 넘었고, S&P500은 7400선을 기록했다. 그는 이런 유동성 확대가 과거에도 비트코인(BTC)과 알트코인으로 번졌다고 설명했다.
‘알트코인 랠리’의 전조로 본 DAG·온도
렉터는 콘스텔레이션 DAG가 인수 소식과 나스닥 상장 일정 발표 이후 200% 급등한 점, 온도(ONDO)가 리플(Ripple), JPM모건과 마스터카드의 토큰화 국채 결제 소식 이후 137% 넘게 오른 점을 예로 들었다. 그는 이를 ‘디지털 자산으로의 회전’이 시작됐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특히 온도 관련 소식이 XRP 레저(XRP Ledger)를 기반으로 했는데도 XRP 가격은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이를 ‘과도한 억눌림’이라고 표현하면서도, 지난 사이클에서도 XRP가 온도보다 더 강한 흐름을 보였다는 점을 들어 재차 비슷한 패턴이 나올 수 있다고 봤다.
CLARITY Act와 트럼프 대통령 일정이 변수
시장에서는 규제 이슈도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미 상원 은행위원회는 오는 14일 오전 10시 30분(미 동부시간) CLARITY Act 수정안 심사를 예고했다. 렉터는 중간선거 일정이 본격화되기 전, 이 법안이 통과될 마지막 현실적 기회라고 말했다.
법안이 위원회를 통과하고 상·하원 조율을 거쳐 7월 4일 전 트럼프 대통령 서명 단계까지 가면, XRP를 포함한 가상자산 시장을 짓누르던 가장 큰 규제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그는 실제 통과 여부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기대와 경계가 함께 필요하다고 봤다.
개미는 빠지고, 큰 자금은 움직인다
렉터는 코인베이스(Coinbase)의 XRP 거래량이 전년 대비 18% 줄었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이를 개인 투자자 이탈 신호로 해석하면서, 오히려 이런 시기에 큰 상승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현재 그의 포트폴리오에서 XRP 비중은 90%에 달한다. 시장이 차갑게 보일수록 다음 상승은 더 조용히 시작될 수 있다는 얘기다. 미국 증시의 대형 랠리와 규제 완화 기대가 겹치며 XRP와 알트코인 전반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