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RV 비율, 프리미엄, 송금 활성도 등 온체인 지표에 따르면 이더리움 기반 자산의 과반 이상이 실현 손실 상태에 놓여 있으며, 탈중앙화 거래보다는 중앙화 거래소로의 유동성 집중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12일 오전 10시 35분 기준 업비트 데이터랩에 따르면 업비트에 상장된 이더리움 기반 자산 93개 중 52개가 평균 매입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저평가' 상태에 머물고 있다. '중립' 상태는 41개, '고평가' 자산은 없었다.
이는 MVRV 비율(지갑 유입 시 가격 대비 현재 가격)을 기준으로 분석된 수치로, 절반 이상이 여전히 실현 손실 상태에 놓여 있음을 보여준다. 상승 전환을 유도할 강한 매수 시그널이 포착되기 전까지는 보유 또는 관망 심리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MVRV 비율 기준 '매우 저평가' 상태인 자산은 랠리(RLY, MVRV 0.06), 일드길드게임즈(YGG, 0.18), 루프링(LRC, 0.19)으로 나타났다.
'저평가' 상태로는 레드웍스(RAD, 0.23), 알트레이어(ALT, 0.24), 스트라이크(STRIKE, 0.24), 신세틱스(SNX, 0.28), 깃코인(GTC, 0.28) 등이 포함됐다.
'중립' 상태인 자산에는 에이브(AAVE, 1.49), 펜들(PENDLE, 1.48), 이더리움(ETH, 1.35), 스카이프로토콜(SKY, 1.20), 맨틀(MNT, 1.20)이 자리했으며, '고평가' 및 '매우 고평가' 자산은 집계되지 않았다.

이더리움 네트워크 평균 온체인 프리미엄은 –3.90%로, 전일 대비 2.68%p 하락했다. 해당 프리미엄은 탈중앙화 거래소와 업비트 간 가격 차이를 나타내며, 양수일수록 온체인 가격이 더 높다는 뜻이다.
현재는 블록체인에서의 실시간 거래 가격이 중앙화 거래소보다 낮은 ‘역프리미엄’ 상태가 강화된 모습이다. 이는 디파이 기반 수요가 다소 위축됐거나, 업비트 가격이 상대적으로 더 높게 형성되며 온체인 수요보다 거래소 수요가 우위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시장 간 괴리가 확대되며 단기 수급 불균형이 심화된 흐름으로 해석할 수 있다.
자산별로는 오디우스(+2.08%), 라이트파이어(+1.86%), 스트라이크(+0.55%) 등이 프리미엄 구간에 위치해 있다. 반면 리저브라이트(–7.58%), 오션프로토콜(–6.90%), 에이피아르쓰리(–3.81%) 등은 프리미엄이 크게 음의 영역에 위치하며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자산별 송금 거래 활성도는 전반적으로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2일 오전 기준 전일 대비 송금 활동이 증가한 자산은 총 73개, 감소한 자산은 25개로 나타났다. 해당 지표는 한 달 평균과 전날 송금 횟수를 비교해 네트워크 활성화 수준을 5단계로 나눠 보여준다.
활성화 수준이 '매우 높음' 상태인 자산은 ▲엑셀라(AXL, 활성도 18.90, +1,721.85%), ▲컴파운드(COMP, 3.82, +167.50%), '높음' 상태는 ▲퀴즈톡(QTCON, 2.49, +134.34%), ▲쓰레스홀드(T, 2.44, +218.83%), ▲유니스왑(UNI, 1.95, +174.35%) 등이 포함됐다.
'중립' 구간에는 ▲디스트릭트0x(DNT, 1.50, +110.01%), ▲체인링크(LINK, 1.49, +106.27%), ▲루프링(LRC, 1.34, –11.60%), '낮음' 상태 자산에는 ▲퍼퍼(PUFFER, 0.42, –9.80%), ▲알파(ARPA, 0.52, –46.86%), ▲프롬(PROM, 0.52, 0%) 등이 올랐다.
'매우 낮음' 상태인 자산은 ▲파워렛저(POWR, 0.30, +46.27%), ▲스테이터스네트워크토큰(SNT, 0.34, –31.81%), ▲스톰엑스(STMX, 0.37, –33.95%) 등이 자리했다.
한편, 이더리움 기반 자산 중 지난 하루 동안 거래소 지갑으로 가장 많이 입금된 자산은 ▲유에스디코인(USDC, 245.59억 원) ▲컴파운드(COMP, 120.97억 원), ▲체인링크(LINK, 72.69억 원), ▲이더리움네임서비스(ENS, 72.05억 원), ▲엑셀라(AXL, 71.55억 원) 순이다. 이는 매도 준비 또는 거래소 내 자산 교환 수요에 따른 유입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더리움 자산가(상위 보유) 지갑 주소로 많이 입금된 자산은 ▲시바이누(SHIB, 67.61억 원), ▲펜들(PENDLE, 15.32억 원), ▲시빅(CVC, 9.25억 원), ▲이뮤터블엑스(IMX, 6.06억 원), ▲샌드박스(SAND, 4.23억 원) 순이었다. 이는 디파이 활용이나 장기 보유 목적으로 온체인 지갑으로 이동된 자산일 가능성이 있다.
해당 지갑 주소에 가장 많이 보유된 자산은 ▲이더리움(118.90조 원)이다. 이어 ▲테더(12.69조 원), ▲유에스디코인(2.66조 원), ▲시바이누(2.23조 원), ▲페페(1.38조 원) 순으로, 네트워크 내 핵심 유동성 및 보유 기반을 형성하고 있는 자산들이다.

하루 동안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활동한 모든 지갑과 스마트컨트랙트 주소를 집계한 '활성 주소 수'는 57만1042개로, 전일 대비 9.41% 증가했다. 하루 동안 신규 생성된 주소 수는 14만5698개로 8.35% 늘었다.
전체 거래 처리량은 148만5125건으로 6.74% 증가했으며, 네트워크 수수료는 801.29 ETH로 24.03% 급증해 온체인 활동 증가와 함께 가스비 수요가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