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미니 골든크로스' 무산 위기…기술적 지표 약세 전환 경고

XRP가 최근 보여준 반등 조짐이 위태로운 상황에 놓였다. 한때 '미니 골든크로스'를 형성할 가능성으로 주목받았지만, 상승 모멘텀이 점차 약화되면서 되레 약세 추세로 전환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XRP는 전일 대비 1%가량 하락한 2.24달러(약 3,114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시장 심리가 상승세를 뒷받침하기에는 역부족임을 시사한다. XRP는 아직 200일 이동평균선(EMA)인 2.09달러(약 2,905원)를 상회하고 있지만, 단기 이동평균선인 50일·100일 EMA(2.25달러, 약 3,127원)를 돌파하지 못하고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상승세가 확실히 이뤄지려면 거래량이 뒤따라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이러한 매수세가 부족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XRP가 지속적으로 이 EMA 지점에 머물거나 이를 하회할 경우, 이동평균선이 평탄화되거나 오히려 하락 반전하면서 '골든크로스'는 끝내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한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세 가지 주요 지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첫째, 50일선과 100일선의 교차 지점에서의 종가 흐름이다. 해당 지대를 하회하는 양봉 종가가 연달아 발생할 경우, 매수세가 꺾였음을 의미한다. 둘째, 심리적 지지선 역할을 할 2달러(약 2,780원) 선이며, 셋째는 구조적 지지선으로 꼽히는 200일 EMA다.

온체인 지표도 암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XRP의 네트워크 활동, 특히 계정 간 송금 트랜잭션 수가 급감한 것. 불과 며칠 전만 해도 100만 건을 웃돌던 일일 거래 건수는 6월 12일 기준 33만 2,639건으로 급락했다. 이는 시장 내 전반적인 신뢰도와 활동량이 급속히 줄고 있음을 의미한다.

XRP는 향후 며칠 간 이중 EMA 저항 구간을 돌파하거나 하락 돌파 여부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전망이다. 단기적 조정으로 마무리될지, 장기 하락 국면이 이어질지는 거래량과 기술적 지표가 말해줄 것이다. 투자자들은 보다 면밀한 기술 분석과 함께 시장 심리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