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새로운 단독 관세 정책이 글로벌 금융 시장에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암호화폐 시장도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 비트멕스(BitMEX) 창업자인 아서 헤이즈(Arthur Hayes)는 이와 관련해 “흔들리지 말라”고 경고하며, 암호화폐의 *변동성 확대*를 예측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주 안에 일방적인 관세 부과 방침을 시행할 뜻을 재차 밝혔고, 이는 불안정한 미·중 무역 협상 직후 나온 발언이어서 시장의 경계심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과 미국의 증시 선물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금 가격은 상승하고 달러 가치는 하락하는 등 전통 자산은 *리스크 회피 현상*에 빠르게 진입했다.
암호화폐도 예외는 아니다. 비트코인(BTC)은 한때 11만 달러(약 1억 5,290만 원)를 상회하는 강세를 보였으나, 저항선에서 맞춰 후퇴하며 현재 10만 7,750달러(약 1억 4,956만 원) 선까지 떨어졌다. 이는 일일 기준으로 1.66% 하락한 수치다. 도지코인(DOGE)은 24시간 동안 약 7% 급락하며 주요 알트코인 중 낙폭이 가장 컸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보다 낮게 발표되었음에도 투자 심리는 위축됐으며, 트레이더들은 점점 더 조심스러운 자세를 취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트럼프 행정부는 인도·한국·일본 등 주요 경제권과의 *양자 무역 협정*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의 경제적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되지만, 전 세계적인 무역 갈등 심화를 불러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헤이즈는 또한 미 연준(Fed)이 긴축 통화정책(QT)에서 양적완화(QE)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해 온 인물이다. 하지만 현재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제기되고 있고, 금리 인하 역시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그의 전망은 실현되기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 암호화폐 시장은 다시 *고변동성 국면*에 진입하고 있으며, 트레이더들은 보다 전략적인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오는 7월 9일로 예정된 미국의 관세 시행 시점이 다가올수록 시장의 긴장감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