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아들들과 함께 설립한 암호화폐 프로젝트 ‘월드리버티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 WLFI)’을 통해 약 5,700만 달러(약 793억 원)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최근 미국 정부윤리청(OGE)에 제출된 234쪽 분량의 재무공개서류를 통해 확인됐다.
WLFI는 2024년 대선 재출마 이전에 출시된 프로젝트로, 약 5억 5,000만 달러(약 7,645억 원) 규모의 토큰 판매에 힘입어 수만 명의 투자자를 끌어들였다. 그러나 이같은 대규모 수익 창출은 일부 비판자들 사이에서 ‘공공직과 사익의 경계가 모호해졌다’는 지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정치적 영향력을 기반으로 한 수익이라는 비판 아래, 해당 프로젝트는 ‘공공 부문을 이용한 사적 이득’이라는 논란에 직면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수익원은 여전히 골프 사업으로, 같은 기간에 무려 1억 1,000만 달러(약 1,529억 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WLFI보다 배 이상 많은 수익을 기록하며 그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와 별개로,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빗(Bybit)은 탈중앙화 거래소(DEX)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바이리얼(Byreal)’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솔라나(Solana) 기반 DEX는 6월 30일 테스트넷을 가동하며, 2025년 3분기 메인넷 출범을 목표로 한다. 벤 저우(Ben Zhou) 대표는 바이리얼이 중앙화 거래소 수준의 유동성과 탈중앙화 투명성을 동시에 갖춘 *하이브리드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리얼이 노리는 시장은 현재 유니스왑(Uniswap)이 리드하고 있는 DEX 영역으로, 유니스왑은 현재 총예치금(TVL) 49억 3,000만 달러(약 6조 8,427억 원)를 기록하며 시장의 24%를 점유하고 있다. 바이리얼은 본사의 글로벌 거래소와 연동되는 온체인 확장 제품으로서 차별화를 시도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프랑스에선 암호화폐 관련 범죄가 또다시 발생해 충격을 안겼다. 북부 지역에서 활동하던 한 26세의 틱톡 가상자산 인플루언서가 지난 주말 납치돼 4명의 괴한에게 감금 및 폭행을 당했다. 이들은 5만 유로(약 7,910만 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요구했으며, 피해자를 훔친 차량에 태웠다. 그러나 피해자가 실제 지갑 잔고가 거의 없다는 것을 증명하자 납치범들은 하루 만에 그를 풀어줬다.
이 사건은 현재 프랑스 특수조직범죄수사국에 의해 조사 중이다. 최근 프랑스를 중심으로 리테일 암호화폐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물리적 위협을 가하는 이른바 ‘렌치 어택(wrench attack)’이 증가 추세를 보여 당국은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이번 사건은 단순 자산 탈취를 넘어, 실제 생명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새로운 범죄 형태의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번 주말 암호화폐 업계는 정계, 산업계, 사회 전반에 걸친 뉴스가 교차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전통 권력자들의 시장 진입, 혁신적 프로젝트의 출시, 그리고 일반 이용자를 표적 삼은 범죄까지, 디지털 자산 세계의 역동성과 위험성이 다시금 부각된 한 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