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다시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다. 비트코인(BTC)은 지난 주말 급등하며 10만 9,000달러(약 1억 5,151만 원)를 기록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테헤란 즉각 철수 지시 이후 다시 하락세로 전환돼 10만 6,400달러(약 1억 4,793만 원) 아래로 추락했다. 현재는 일부 회복해 10만 7,000달러(약 1억 4,873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의 상승과 하락은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이스라엘의 초기 군사 행동과 이에 대한 이란의 보복이 이어지자, 암호화폐 시장에도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지난 주말 BTC는 10만 3,000달러(약 1억 4,317만 원)까지 밀렸다가 점차 회복세를 탔으나, 또다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정서*는 여전히 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비트코인 외에도 주요 알트코인 대부분이 하락세를 보였다. 전날 신고가를 경신했던 밈코인 '하이프(HYPE)'는 5% 이상 하락했고, 페페(PEPE), 파이코인(PI), 타오(TAO), 온도(ONDO), 인터넷컴퓨터(ICP), 카스파(KAS) 등도 급락했다.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아발란체(AVAX), 카르다노(ADA), 도지코인(DOGE), 체인링크(LINK) 등 주요 코인들도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반면 XRP, 바이낸스코인(BNB), 트론(TRX), 비트코인캐시(BCH)는 소폭 상승하며 선방했다.
이 와중에 눈에 띄는 움직임은 화이트빗코인(WBT)이었다. WBT는 지난 24시간 동안 30% 급등하며 50달러(약 6만 9,500원)를 돌파, 단독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이로 인해 하락장 속에서도 WBT는 강한 *상승 모멘텀*을 과시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약 400억 달러(약 55조 6,000억 원)가 증발해 3조 4,400억 달러(약 4,783조 6,000억 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한편,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은 61.6%로 소폭 상승하며 *디지털 금*으로서의 입지를 다시금 확인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