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10만 달러(약 1억 3,900만 원) 아래로 밀려나는 등 주요 코인들이 흔들리는 가운데,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HYPE)는 예외적으로 강세 흐름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대부분의 암호화폐가 하락 압력에 시달리고 있지만, HYPE는 이 와중에도 상승세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몇 안 되는 프로젝트 중 하나다.
HYPE는 현재 35.83달러(약 4만 9,799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지난 24시간 동안 약 4.6%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118억 달러(약 16조 4,020억 원)에 달하며, 단기적으로도 거래량이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 기술적 관점에서 혼조세를 보이긴 하지만, 39달러(약 5만 4,210원) 저항선을 돌파하면 추가 랠리 가능성이 열릴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급등을 이끄는 배경 중 하나로 ‘고래’ 투자자의 대규모 매입이 거론된다. 온체인 데이터 플랫폼 룩온체인(Lookonchain)에 따르면, 신규 생성된 지갑 주소 0xDc50은 최근 이틀 간 1,750만 달러(약 243억 2,500만 원) 상당의 USDC를 하이퍼리퀴드에 입금하고, 평균 단가 33.8달러(약 4만 6,982원)에 51만 7,602개의 HYPE 토큰을 매수했다. 현재 해당 자산 가치는 1,831만 달러(약 254억 5,090만 원)로 늘어난 상태다.
프로토콜의 락업 총자산(TVL)도 이번 주 들어 18억 달러(약 2조 5,020억 원)를 넘어섰다. 5월 기준 전체 체인 중 수익률 가장 높은 프로젝트로 꼽혔으며, 최근 미결제약정(Open Interest) 규모는 90억 달러(약 12조 5,100억 원)를 기록하며 바이낸스를 넘어섰다. USDC 거래량은 주간 기준 8.3% 증가해, 산업 평균인 0.4%를 크게 앞질렀다.
눈길을 끄는 건 단순 개인뿐 아니라, 이노비아(Inovia)와 같은 공개상장 기업도 자금 일부를 HYPE 스테이킹에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프로젝트 전반의 신뢰도를 끌어올리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시장 전망도 밝다. 6월 말까지 HYPE는 최소 42달러(약 5만 8,380원)에서 최대 53달러(약 7만 3,670원)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 심리적 저항선인 40달러(약 5만 5,600원)를 돌파하지 못하면 30~35달러(약 4만 1,700원~4만 9,800원) 선까지 조정을 받을 수 있다. 분석가 크립토커브(CryptoCurb)는 해당 가격대를 장기 랠리 재개를 위한 '핵심 반등선'으로 제시했다.
7월 이후에도 HYPE의 상승세는 계속될 여지가 있다. 매수세와 커뮤니티 활동이 계속 강해진다면, 다음 알트코인 시즌에서는 100~200달러(약 13만 9,000원~27만 8,000원) 돌파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분위기다. 다만 주요 저항 구간에서는 짧은 조정이 동반될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