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밤 미국의 이란 3차례 군사 공습 여파로 암호화폐 시장이 하락했으며, 특히 알트코인이 큰 타격을 받아 월요일 국제 시장 개장 시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
22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토요일 밤 이란의 핵 개발 시설 3곳에 대한 공습을 발표하며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요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이란의 정권 교체를 지지할 수 있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코인글래스(Coinglass)가 집계한 공개 데이터에 따르면, 공습 발표 후 24시간 내에 10억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대부분이 롱 포지션이었다. 코인글래스의 청산 수치는 공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실제 시장 청산 규모는 이보다 클 가능성이 있다.
이란 의회는 공습에 대응해 글로벌 석유 거래의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지도부에 촉구했으며, 트레이더들은 시장 개장 시 유가 급등에 대비하고 있다. 해협 봉쇄에 대한 최종 결정권은 이란 지도부에 있으며, 과거 봉쇄 위협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해협을 성공적으로 봉쇄한 적은 없다.
비트코인 가격은 일요일 45일 만에 처음으로 10만 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하락세를 주도했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가 현재 9거래일 연속 자금 유입을 기록하고 있지만, 금요일의 상대적으로 약한 유입과 비트코인 가격 하락으로 월요일 연속 유입 기록이 끊길 가능성이 높다.